변기 닦던 솔로 컵 씻는 중국 5성급 호텔

phoebe@donga.com2017-12-29 17: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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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로운 서비스를 자랑하는 별 다섯 개짜리 중국 호텔의 객실 청소원들이 변기를 닦던 솔로 욕실 컵과 세면대를 닦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중국 매체 기자가 위장 취업해 포착한 영상입니다.

지난 12월 27일 중국 헤이룽장의 오성급 켐핀스키 호텔, 샹그릴라 호텔, 쉐라톤 호텔이 위생 불량으로 당국에 적발됐습니다. 모두 하룻밤 숙박에 800위안(한화로 약 13만원) ~ 2800위안(약 46만 원)에 달하는 고급 호텔입니다.

중국 매체 피어 비디오(Pear Video)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변기 청소 솔로 화장실 이곳저곳을 청소하고 목욕 수건을 변기통에 적셔 변기는 물론 화장실 바닥을 열심히 닦습니다. 이들은 더러운 수건으로 컵에 물기를 제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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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소원은 손님이 쓰고 간 침대 침구와 베갯잇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더럽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컵 닦던 수건으로 쓰레기통을 닦습니다.

모든 청소원들이 동일하게 일하는지를 묻자 “그렇다”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러면서 “밖에 나가서 얘기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비디오가 온라인으로 퍼지자마자 보건위원회, 관광청, 시장 감독 부서, 식품 의약품 관리부 및 입법 사무국의 검사관이 테스트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호텔에 갔습니다. 테스트 결과 호텔 세 곳 모두 위생 문제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베이징의 한 광고대행사를 운영하는 창창 씨는 아시아원에 “중급 호텔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말을 듣고 잘 알려진 5성급 호텔만 주로 이용했다”라며 “이렇게 심각하게 더러울 줄은 몰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음 출장 때는 침낭, 주전자, 이불, 목욕 가운을 가져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얼빈은 이제 모든 호텔에 대한 전수 조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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