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줬더니 강도로 돌변…착한 사마리아인 복수혈전

phoebe@donga.com2017-12-29 16: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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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페이스북 @크론4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의 도로 한복판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두 남자의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땅에 드러누운 남자가 다른 남자에게 무차별적으로 주먹질을 당합니다. 도망가려던 남자는 다시 붙들려 매질을 당합니다. 뒤차 운전자가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은 자세한 설명 없이 페이스북에 올라왔고 24시간 동안 10만 번 이상 조회됐습니다.

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은 비디오를 촬영한 사람이 어째서 저렇게 매 맞는 남자를 돕지 않는지를 궁금해했습니다. 알고 보니 놀랄만한 뒷얘기가 있었습니다.

뉴스매체 크론4의 12월 28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흠씬 두들겨 맞은 덩치 큰 남자의 이름은 데릭 몬토야(Denrick Montoya)입니다. 그는 이날 차량 절도 몇 불법 납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주먹질을 한 남자는 원래는 몬토야를 도우려던 사람입니다. 



격투끝에 차량 절도범을 잡은 착한 사마리아인.  사진 출처=페이스북 @크론4
경찰에 따르면 몬토야는 차를 타고 가다 도랑에 빠졌습니다. 차바퀴가 도랑에 빠져 오도 가도 못하는 사이 선한 사마리아인이 나타났습니다. 트럭을 세운 남자는 몬토야를 도우려 다가갔습니다.

갑자기 몬토야가 남자의 트럭 운전석으로 뛰어올라 차량을 탈취했습니다. 그때 남자는 자기 트럭 뒤 칸에 뛰어 올랐습니다. 몬토야는 트럭 주인을 떨어뜨리려고 5~10분 동안 운전했습니다.

드로빅 경관은 “불행한 일이다. 그 사람은 옳은 일을 하고 남을 도우려 했을 뿐인데, 이런 상황에서는 그것은 나쁜 일이 되고 말았다”라고 크론4에 말했습니다.

트럭에서 내린 몬토야는 남자를 공격했습니다. 두 사람은 엎치락뒤치락 끌어안고 싸웠습니다. 착한 사마리아안은 페이스북 게시판에 “결국 그놈을 잡았다. 나의 삶은 비루하지만, 결코 누군가를 망쳐 놓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적었습니다.

몬토야는 키가 182㎝ 몸무게 163㎏의 거구입니다. 피해자는 키 170㎝에 몸무게도 몬토야의 절반 정도인 보통 체형입니다.

몬토야는 상습 자동차 절도범으로 도랑에 빠진 차도 훔친 차량입니다. 지난 3월 그는 절도 사건 중 하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최대 6년 형에 직면해 있었지만, 지방 법원 판사는 그에게 집행 유예를 선고했습니다. 집행 유예 기간에 같은 범죄를 또다시 저지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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