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편히 알바하며 살고 싶다”는 직장인들

kimgaong@donga.com2017-12-29 16:00:25
공유하기 닫기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온라인 커뮤니티에 “7년 된 직장 그만두고 아르바이트 하는 것 어떻게 생각하냐”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 간 갑론을박이 펼쳐졌습니다.
 
12월 21일 네이트 판에는 서른을 앞둔 직장인의 고민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한 직종에서 7년동안 근무하고 있다”며 “3000만 원 중반 대 연봉이지만 어떤 즐거움과 만족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직장 후배가 최근 회사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돈은 아쉽지만 회사 다닐 때보다 마음은 편하다고 한다”면서 서른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글쓴이와 비슷한 고민을 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네. 하루에 몇 백 번 생각한다”, “저도 이번 달에 퇴사한다. 나이 서른넷에 결혼 자금 벌 만큼 벌었다. 고민 많이 했는데 돈은 적게 받더라도 내 인생 즐기는 게 낫더라 싶었다”, “저도 서른둘. 결혼자금 모았으니 아르바이트하면서 제 생활을 좀 즐겨보고 싶다. 좋아하는 일하면서 누리는 게 제일 큰 행복 같다”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경험담도 공유됐는데요. “저도 지금 서른셋인데 알바한다. 로드숍 앞에서 멘트하는 건데 솔직히 조금 창피하다. 그래도 지금 다른 공부하고 있고 목표가 있으니까 일시적으로 하는 거라 괜찮다”. “저 서른 살인데 한 직종에서 7년 일하고 너무 힘들어서 그만두고 알바 한다. 연봉은 4000이었는데 돈은 많이 아쉽지만 너무 좋다. 지금도 알바하고 있고 내년 초에 회사 입사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현실적인 조언도 많았습니다. “주변에서 가만히 안 놔둠. 월급 얼마 받는지는 관심도 없다. 지나가는 학생조차 저 나이에 알바나 하고 있다며 욕하고 간다”, “텃새에 님보다 어린 알바생과 사장에게 나이 많다고 무시당하고 공부 못 해서 저렇다는 둥 손님에게도 무시당한다”, “알바도 돈을 버는 건데 돈 버는 게 마냥 즐거울 리 없다. 회사는 유급 휴가도 있고 경력이 누적되지만 알바는 그렇지 않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