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서 7개월간 표류하다 극적 구조된 남성

dkbnews@donga.com2018-01-01 0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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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보트로 인도양에서 한 남성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한 남성이 프랑스령 레위니옹섬 근처 인도양에서 7개월 동안 표류하다 프랑스 해안경비대에 구조됐다"고 전했다.

남성은 지난 5월 모잠비크 연안 코모로 제도에서 크루즈 선박을 개조한 보트를 타고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2000㎞가 넘는 항해 여행 중이었다.

애초 계획은 배들이 많이 다니는 모잠비크 해협으로 남하하는 것이었지만 이 해역은 그의 보트가 이동하기에는 해류가 강했다.

남성은 남아공 근처까지 가보지도 못한 채 항로를 크게 벗어나 레위니옹섬 인근으로 표류해 7개월 동안 머물렀고 기적처럼 구조됐다.

그는 “보트는 고장났고 배에 있던 도구들은 큰 파도에 박살났으며 구조 신호를 보낼 통신 수단도 없었다”면서 “몇 번이나 육지를 볼 수 있었지만 결코 육지를 향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가는 배도 여러 번 발견했지만 내 라디오의 배터리는 죽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루에 인스턴트 중국식 스프 반 봉지와 직접 낚시로 잡은 생선을 고양이와 함께 나눠먹으면서 버텼다”고 말했다.

프랑스 해안경비대는 이 남성이 영양부족 상태였지만 건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지역 자선단체가 그를 돌보고 있으며 당국은 그의 이야기의 진실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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