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고치려고 못·볼트 14년 간 ‘꿀꺽’, 위 속 어떤가 봤더니…

eunhyang@donga.com2017-12-30 0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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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70대 여성의 위(胃)에서 152개의 쇠붙이가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부랴티야 공화국의 수도인 울란우데에서 살고 있는 니나 씨(74·여)는 철분 섭취를 위해 14년 동안 못, 볼트 등을 먹었다.

매체에 따르면, 니나 씨는 최근 열이 나서 병원에 갔다. 의료진은 니나 씨가 고열이 나는 이유를 찾기 위해 엑스레이 촬영과 내시경 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의료진은 니나 씨의 위(胃) 속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니나 씨의 위에는 그 동안 먹어온 못 등의 쇠붙이가 그대로 쌓여 있었다.

니나 씨는 의료진에게 “나는 빈혈이 있다. 그래서 철로 만들어진 물건을 먹으면 철분 수치를 높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니나 씨는 더 이상 쇠붙이를 먹을 수 없게 됐다. 위 속에 쌓인 것들로 인해 매우 위험한 상태가 된 것. 니나 씨는 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았다. 의료진은 니나 씨의 위 안에서 나사, 볼트, 너트, 목걸이, 쇠체인 등을 끄집어냈다.

의료진은 수술을 하면서 날카로운 못 등을 끄집어 낼 때 위에 천공(穿孔)이 생길 것을 염려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니나 씨의 위 속에선 약 152개의 쇠붙이가 나왔으며, 총 무게는 1kg이 넘었다. 가장 긴 것은 약 15.24cm의 못이었다.

병원 측은 “니나 씨의 위 속에 있던 쇠붙이들은 이미 산화되기 시작했다”며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하거나 죽음에 이를 수도 있었지만, 그의 위는 정상으로 보였다. 그의 식도, 위에서 심각한 상처는 발견되지 않았다.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니나 씨의 위에서 나온 쇠붙이들은 그의 가족에게 인계됐다. 현재 니나 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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