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100만원 받는 나를 입양해주세요”라며 가족 찾는 노인

kimgaong@donga.com2017-12-29 07: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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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웨이보 @干掉大白兔拯救胡萝bo
중국 길거리에 “연금 100만 원 받는 나를 입양해 달라”는 노인의 글이 많은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습니다. 

중국 톈진에 사는 A 씨(85)는 가족을 찾는다는 광고지를 만들어 길거리에 붙이고 다닙니다. 그가 가족을 찾는 이유는 요양원에서 홀로 생을 마감하는 게 두렵기 때문입니다.

광고지에는 자신을 어필하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본인은 만성질환이 없고 요리와 쇼핑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매달 6000위안(약 98만 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경청년보에 따르면 그는 과거 과학 연구 기관에서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사실 그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 명은 2003년 캐나다로 이민을 갔고, 한 명은 지역 병원에서 일하지만 아버지를 거의 찾아뵙지 않는다고 하네요.  

사진=웨이보 @干掉大白兔拯救胡萝bo
광고지를 보고 연락을 주는 사람들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를 입양하겠다고 나선 사람은 없었다고 하네요.

할아버지의 사연은 웨이보를 통해 널리 알려졌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사회 고령화와 함께 이런 현상은 점점 더 커질 거다”, “우리 부모님은 절대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게 할 것이다. 왜 자식들은 그를 무시한 것인가?”, “할아버지가 행복하기를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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