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술 No!”… 플레이보이 창업자, 유산 상속 내용 ‘눈길’

dkbnews@donga.com2017-12-30 2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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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잡지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의 특이한 유산 상속 내용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미 고인이 된 휴 헤프너의 상속자는 미망인과 4명의 자녀가 골고루 받는다"면서 "유산 상속에 특이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우선 휴 헤프너의 신탁 증명서를 보면 미망인과 4명의 자녀가 상속의 수혜자로 돼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상당히 독특한 조건이 있다.

미망인과 4명의 자녀가 마약을 하거나 알코올에 의존하면 그 즉시 상속이 정지되는 것. 4300만 달러(약 460억 원)에 이르는 상속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는 것으로 돼 있다.

헤프너는 이를 두고 '책임있는 행동'이라고 표현했다.

헤프너의 신탁 증명서에는 "수혜자가 자신을 돌볼 수 없거나 재정상황을 관리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모든 권리를 포기해야 한다"고 쓰여 있다.

또한 "수탁자는 수혜자가 불법 약물 남용으로 의심될 경우 마약 검사를 요청할 수 있다"면서 "1년간의 자숙 기간 후 회복된 신뢰에 대한 권리를 가질 수 있다"고 덧붙여 있다. 휴 헤프너는 생전에도 마약과 술을 경멸했다.

전문가들은 "상당히 의식있고 부를 가진 사람의 정당한 상속 내용이다"면서 "재산이 쉽게 없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사회적인 책임도 뒤따른다"고 높이 평가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한신人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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