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에 푹 빠진 아내 위해 영상 찍어 준 남편, 표정이…

celsetta@donga.com2017-12-27 17: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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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활동에 푹 빠진 아내를 위해 가구도 옮기고 영상 촬영에 협조해 준 남편이 있습니다. 상황 설명만 들으면 다정다감한 남편일 것 같지만, 막상 촬영중인 그의 표정을 보면 ‘내가 왜 이러고 있지’라는 심정이 바로 느껴집니다.

아내는 착잡해하는 남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바닥에 드러누워 해맑게 웃으며 팔다리를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부부의 이야기를 온라인에 공개한 사람은 아들 테일러 버크홀터(Taylor Buckhalter)였습니다. 테일러 양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엄마와 아빠가 거실에서 소파를 옆으로 다 치우고 무언가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인스타 팔로워 29명에게 보여주겠다고 거실 바닥에서 눈 천사를 만들고 계시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위해 가구를 옮겨준 아빠를 보며 오늘도 사랑이 무엇인지 새삼 배웠습니다."

아빠는 엄마가 거실 카펫 위에서 눈 천사(snow angel·눈밭 위에 드러누운 채 팔다리를 움직여 날개 달린 천사 모양을 남기는 놀이)를 만들고 싶다고 하자 소파 옮기는 걸 도와주고, 말로는 싫다고 하면서도 동영상 촬영까지 도와주고 있던 것입니다. (엄마 인스타그램 팔로워: 29명)



어린아이처럼 깔깔대는 아내를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면서도 시키는 대로 착실히 소파에 올라가 영상을 찍어주는 아버지의 모습에 테일러 씨는 부모님이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장면을 찍어 SNS에 공유했습니다.

즐거운 가족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귀여운 부모님이다”, “아빠 표정: ‘이 여자는 미쳤어’. 아빠 속마음: ‘어휴, 그래도 난 이 정신 나간 여자를 사랑해.’”, “정말 화목해 보인다”며 호응했습니다.

참, 테일러 씨의 트위터 게시물이 입소문 나면서 엄마 리비(Libby)씨의 팔로워는 29명에서 1만 4000여 명으로 확 늘었다고 합니다. 리비 씨, 가족 외식 푸짐하게 한 번 하셔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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