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뇌졸중으로 쓰러진 할머니, 손주들이 완벽 주차

phoebe@donga.com2017-12-29 08: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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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과 8살 손주 둘을 차에 태우고 운전하던 할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졌습니다. 자동차 바퀴는 굴러가고 할머니는 의식을 잃었습니다. 일촉즉발의 상황, 누군가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바로 아이들이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초등학생 안리스(Ahnlyse·6)와 대럴 케네디(Darrell Kennedy·8)가 12월 21일(현지시각) 레이크 랜드 경찰청으로부터 용감한 시민 상을 받았다고 폭스13 등 언론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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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할머니가 레이크랜드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를 운전하면서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아이들은 침착하게 행동했습니다. 당시 할머니는 아이들과 함께 먹을 것을 사러 시내에 갔습니다. 그날따라 할머니의 행동은 조금 이상했습니다. 너무 느리게 차를 몰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느리게 가니까, 뒤에 있는 차들이 경적을 울렸습니다. 나는 이렇게 창문 밖으로 손을 내밀어 흔들었습니다. 할머니는 좋은 상태가 아니었어요.” 대럴이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할머니와 아이들이 큰 곤경에 처해 있는 줄 몰랐습니다. 

할머니가 점점 이상해지자 조수석에 있던 대럴은 침착하게 구글에 ‘자동차 운전법’을 물었습니다. 그리곤 뒷좌석에 있던 여동생에게 할머니의 무릎에 올라타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운전대를 잡고 제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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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럴은 “그때 나는 호텔 주차장으로 돌아가려고 애썼다”라고 말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들은 어떤 자동차와도 충돌하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대럴은 기어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검색했습니다. 나중에 소년은 할머니 차가 오토매틱 자동차라는 걸 알았습니다. 안리스는 가스 페달을 밟았습니다.

아이들은 성공적으로 차를 호텔 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 주차 요원이 도우러 왔고 911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머니 알리시아 케네디 씨는 “아이들의 용기가 자랑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레이크랜드 경찰청은 아이들에게 ‘옳은 일을 한 상(Do the Right Thing Award)’을 수여했습니다.

프리톤 채트먼 경찰관은 “나는 그들의 이름을 분명히 기억하고, 지금 사인을 받겠다”라며 “그들은 사회와 세계에 도움이 될 큰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할머니 글로리아 잭슨 씨는 사건 발생 며칠 후 병원에서 퇴원해 회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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