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지기 절친, 알고보니 형제 “왜 몰랐을까”

phoebe@donga.com2017-12-27 15:21:39
공유하기 닫기
유튜브 @KHON2 NEWS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에 사는 월터 맥팔레인(Walter Macfarlane) 씨와 앨런 로빈슨(Alan Robinson) 씨는 60년 세월 동안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두 남자는 늘 형제처럼 붙어 다녔습니다. 최근 그들은 실제로 형제임을 알게 되었고 연말연시 가족과 친구들에게 놀라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KHON-TV 12월 2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한 어머니에게서 15개월 간격으로 태어난 앨런 씨와 월터 씨는 6학년 때 처음 만났습니다. 친구가 된 두 사람은 고등학교 때 같은 축구팀에서 뛰었으며 약 60년간 서로를 아꼈습니다.

두 사람은 공통점은 가족을 찾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월터 씨는 아버지를 알지 못했고, 앨런 씨는 입양됐습니다.

조상이 궁금했던 월터 씨는 아이들과 DNA 일치 웹 사이트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가입 절차를 마친 월터 씨에게 유전자가 가장 일치하는 사람이 나타났습니다. X염색체가 같은 Robi737라는 아이디의 회원이었습니다.



유튜브 @KHON2 NEWS
Robi737 회원은 바로 친구 앨런 로빈슨 씨였습니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한 어머니 밑에서 태어난 형제였습니다. 월터 씨는 “충격이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다른 집에 입양됐던 앨런 씨는 “난 19세 때 잃어버린 남동생이 있어서 조카딸이나 조카가 없었다. 나는 내 조부모를 결코 알지 못할 것이고 조카도 없을 거로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왜 지금껏 이걸 몰랐을까.’ 두 사람은 팔뚝을 비교했습니다. “그래! 털이 많은 팔! 그랬어!” 월터 씨가 소리쳤습니다. 어린 시절 사진도 매우 닮았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늘 함께였던 걸까요. 그동안 우주가 두 형제를 이어주려고 부단히 애를 쓴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은 친구와 가족에게 형제를 찾았다고 알렸습니다. 앨런 씨는 “그것은 압도적인 경험이었고, 여전히 압도적이다. 이 감정을 극복하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월터 씨와 앨런 씨는 앞으로 함께 여행하고 은퇴를 즐길 계획이라고 합니다. 앨런 씨는 “이것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말했습니다. 월터 씨도 “정말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다. 우리가 형제라는 걸 알게 돼 정말 행복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