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m 건물 난간서 노는 어린이들… '인터넷 스타 모방?'

kimgaong@donga.com2017-12-27 16: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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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ear Video 캡처
중국의 어린이들이 위험하게 노는 영상이 퍼져 어른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12월 22일 중국 비디오 플랫폼 ‘Pear Video’에는 3~4명의 또래 어린이들이 노는 모습이 올라왔습니다. 

이들은 약 20미터 높이의 건물 위를 걷고 있습니다. 문제는 손잡이 등 안전장치가 하나도 없다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양 팔을 벌려 중심을 잡으면서 난간을 돌고 있습니다. 마치 하나의 놀이처럼 즐기는 듯했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있던 어린이도 본인들이 얼마나 높은 곳에 올라와 있는지 과시하듯 촬영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어린이들의 이런 위험한 놀이가 우융닝(吳咏寧)을 보고 따라 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았습니다. 

사진=Shanghaiist
우융닝은 극한도전을 일삼아 인터넷에서 인기를 모은 인물입니다. 건물 난간 끝에서 바퀴 달린 보드를 타거나 고층 건물에 한 손으로 매달리는 등 묘기 영상을 찍어 SNS에 공유했습니다. 그를 팔로우 하는 사람들은 100만 명이 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1월 그는 62층 빌딩에 매달렸다가 손을 놓쳐 사망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어린이들에게도 무분별하게 노출됐습니다. 

최근 유튜브 등을 쉽게 접하는 어린이들이 인터넷 스타들의 행동을 따라 하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이들이 자극적인 콘텐츠로부터 받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1인 미디어에도 영상물 등급화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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