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조 원 전기요금 청구서 받은 여성 ‘기절’

phoebe@donga.com2017-12-27 14: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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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전기회사 실수로 판명
“자동이체 설정했으면 어쩔 뻔”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우리 돈으로 300조가 넘는 믿을 수 없는 금액이 찍힌 전기요금이 청구서를 받아 든 미국 여성이 기절할 뻔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주에 거주하는 메리 호로만스키(Mary Horomanski·58) 씨는 최근 한 달 전기 사용료로 2억8440만 달러(한화로 약 306조 원)를 내라는 청구서를 받았습니다.

워싱턴포스트 12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호로만스키 씨는 “온라인 전기요금 청구서를 열어봤다”라고 말했습니다. 너무 많은 숫자에 놀란 그는 안경을 벗고 숫자를 다시 셌습니다. 그는 “그것은 2018년 11월까지 내야할 전기요금도 아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2840억 달러로는 보잉 747기종을 747대를 살 수 있습니다. 넷플릭스도 살 수 있죠.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페루 및 아이슬란드의 국가 채무를 지울 수도 있죠. 한 달 전기요금으로는 터무니없이 큰 액수입니다.

아들 다섯을 둔 어머니인 호로만스키 씨는 정신이 잠시 나가 있었습니다. 곁에 있던 아들 하나가 “엄마 괜찮아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에리 타임즈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 눈이 머리에서 튀어나왔다. 집 밖을 장식한 크리스마스 전구가 있었지만,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궁금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다행히 청구서에 적힌 액수는 전기 회사의 실수로 판명 났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전기 회사는 실수를 인정하고 올바른 금액으로 수정했습니다. 다시 받아든 전기요금은 284.46 달러(한화로 약 30만6000원)입니다. 지난달 161달러보다 솔직히 조금 높았지만 호로만스키 씨를 심장마비에 걸리게 할 정도로 위협적인 액수는 아닙니다.

펜실베이니아 전기 회사 측 관계자는 오류의 원인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대변인 마크 더빈 씨는 에리 타임즈 뉴스에 “수십만 달러 청구서는 처음 본다”라며 “고객이 기꺼이 우리의 실수에 대해 알려주신데 감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호로만스키 씨는 “제 아들 마이크와 저는 동시에 ‘만약 자동이체를 했고, 그 돈이 계좌에서 빠져나갔다면 어쩔 뻔 했겠느냐’고 말했다. 나는 이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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