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모델 ‘캣콜링’ 즐기는 지미추 광고에 여성들 분노

phoebe@donga.com2017-12-22 22: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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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모델 카라 델레바인 새 지미후 광고
거리 남성들 노골적 시선과 수작질(캣콜링)
델레바인 즐기는 듯 미소 지으며 거리 활보
여성들, 성희롱 고발 #미투 운동에 어긋나 비판
출처 유튜브 @Jimmy Choo 
“멋진 신을 신은 아가씨라고 말하는 남자는 그녀의 엉덩이를 보고 있다.”

세계적인 패션모델 겸 영국 배우 카라 델레바인(Cara Delevingne)의 새로운 ‘지미추(Jimmy Choo)’ 광고에 여성 사용자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지미추 부츠를 신은 델레바인에게 남성들이 노골적으로 추파를 던지며 성희롱(캣콜링, cat-calling)하기 때문입니다.

12월 21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카라 델레바인은 최근 새로운 삭 부츠(sock boot)를 홍보하는 지미추 광고에 출연했는데요. 2분짜리 광고에서 반짝이는 빨간 미니 드레스를 입은 델레바인은 화려하게 빛나는 지미추 부츠를 신고 뉴욕 거리를 걷습니다. 델레바인이 걸어가는 동안 남자들은 신발과 그의 미모를 칭찬하면서 캣콜링 했습니다. 델레바인은 이를 즐기기는 듯 미소를 지으며 지나갑니다.

출처 유튜브 @Jimmy Choo 
출처 유튜브 @Jimmy Choo 
출처 유튜브 @Jimmy Choo 
출처 유튜브 @Jimmy Choo 
출처 유튜브 @Jimmy Choo 
출처 유튜브 @Jimmy Choo 
출처 유튜브 @Jimmy Ch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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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가 나간 후 트위터에서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젊은 여성이 성희롱을 즐기는 광고는 성희롱과 성추행을 고발하는 최근 #미투(MeToo) 캠페인 정신에 비추어 문제가 많다는 겁니다.

“분위기 파악 못 한다”, “아마도 시원하고 섹시한 캣콜링 광고를 하는 가장 좋은 시기이라고 파악했나 보지?”, “‘나를 사라’고 말하는 것처럼 심한 성희롱은 없지”, “신발을 파는데 성적인 괴롭힘까지 동원하는 카라 델레바인과 지미추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 등의 글이 쏟아졌습니다.

한 사용자는 호텔 방에 여배우들을 초대해 성범죄를 일삼던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에 빗대기도 했습니다.

“이건 그들이 뉴욕 거리에서 성희롱하는 건 그저 너무 멋지고, 섹시하고, 재미있다고 여기기 때문이지. 야, 지미추에게 호텔 방 하나 줘라!”

폭스뉴스가 접촉했지만, 델레바인도 지미추도 논쟁의 여지가 있는 광고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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