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갔나 안 갔나’ 감시받는 스타들… “사진 찍히러 가나”

kimgaong@donga.com2017-12-22 13:3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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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자이언티 인스타그램
가수 자이언티가 故 종현의 조문을 가지 않았다는 오해를 받으며 일부 누리꾼들의 악성 메시지에 시달렸습니다. 

자이언티는 지난 12월 22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이 누리꾼들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종현 장례식 왜 안 갔어요? 둘 사이가 절친이라고 했을 정도면 얼굴이라도 비추는 게 맞지 않나요. 새벽에 키는 왜 팔로우 하는 건지. 방송에서 보이는 걸로만 판단하지 말라 그랬는데 글쎄요. 방송 밖의 모습이라도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이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자이언티는 “갔어요. 기자분들 다 빠졌을 때. 나도 인간이라 슬픕니다. 조문을 사진 찍히기 위해 가나요. 슬픕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한편 자이언티는 샤이니 키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와 관련해 또 다른 누리꾼은 “그게 애도의 방식임? 너무 신박하다”며 “친했던 친구 조문 안 가고 인스타 하면 좋아요?”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자이언티는 “밤늦게 조문 갔다가 키를 마주쳐서 팔로우 했어요. 지금 저를 욕하실 이유가 없으세요! 평안한 밤 되세요”라고 답변했습니다. 자이언티의 답장에 해당 누리꾼은 “진짜 죄송하다”며 “좋은 밤 보내세요. 자이언티 화이팅”이라고 태도를 바꿨습니다. 

사진=동아닷컴DB, 해당 기사에 첨부되었던 댓글 캡처 화면
비슷한 상처를 받은 연예인은 자이언티뿐만이 아닙니다. 종현과 한때 연인 사이였던 배우 신세경도 “애도의 흔적이 안 보인다”는 오해를 받은 바 있습니다. 

모 매체는 “신세경이 SNS 등을 통해 어떤 애도의 글이나 사진을 올리지 않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신세경이 종현 빈소에도 조문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첨부된 댓글 내용은 “신세경 조문 왔나요? 떴다고 초심 잃은 건 아니겠지?”, “신세경 안 올 듯. 왔으면 진작 오던지 SNS에 글 남기고도 남았지”등이었습니다. 

해당 기사의 제목과 내용은 수정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해당 기사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한편 신세경 씨는 지난 12월 19일 故 종현의 빈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종현의 사망으로 슬픔에 잠긴 연예계. 성급한 판단과 악플로 연예인들을 두 번 상처 주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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