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신매매범 오인 받은 아빠, “입양 딸이 안 닮아서”

phoebe@donga.com2017-12-22 11: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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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방송 화면 캡처
미국 애리조나 주에 사는 한 남성이 사우스웨스트 항공에서 10대 딸과 함께 내린 후 인신매매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입양한 딸을 인신매매 피해자로 승무원이 오해한 것입니다.

12월 21일(현지시각) ABC뉴스에 따르면, 브라이언 스미스(Brian Smith)와 아내 르네 (Renee)는 중국에서 입양한 16세 조지아나(Georgianna)와 함께 플로리다에 사는 조부모 댁을 방문한 후 애리조나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피닉스 스카이 하버 공항에서 비행기에서 내린 스미스 가족에게 경찰들이 접근했습니다.

“승무원들이 당신과 함께 있는 여성에 대해 약간 우려했습니다.” 피닉스 경찰이 말했습니다.

브라이언 씨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은 바로 딸 조지아나였습니다. 승무원들이 영 닮지 않은 부녀 사이가 의심스러워 경찰에 신고했던 것입니다.

아내 르네 씨는 “누구도 비난하고 싶지 않다”라면서도 “그러나 조지아나가 백인 아이였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가족은 조지아나가 비행 여행 대부분 자고 있었는데 승무원을 무슨 근거로 의심을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르네 씨는 “우리 딸은 의사소통에 장애가 있어 공공장소에서 다른 아이들보다 조용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족은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한다는 중요성은 이해하지만, 입양 가정이 피해를 보지 않길 바라고 있습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메일을 통해 승무원들이 인신매매에 관한 일반적인 행동 지표를 인식하는 훈련을 받는다고 밝혔습니다. 항공사 측은 “우리는 이 가족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우리 승무원은 전문가가 확인한 인신매매에 관한 행동 지표를 인식하는 교육 훈련을 받고 있으며 인신매매 상황을 막기 위한 법 집행을 돕는다”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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