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BC, 샤이니 종현과 방탄 RM 혼동…“죄송”

phoebe@donga.com2017-12-21 16: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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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종현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도중 방탄소년단 RM 모습을 미국 NBC 방송 화면
미국 방송사인 NBC가 K팝 스타 샤이니 종현(본명 김종현)의 사망 소식을 전하면서,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본명 김남준)의 방송 출연 영상을 자료 화면으로 내보내 논란이 일었습니다. 팬들의 빗발치는 항의에 NBC는 공식 사과했습니다.

시카고 NBC는 12월 19일(현지시간) “한국의 보이밴드 샤이니의 리드싱어가 사망했다”라며 종현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엘렌쇼와 AMA(아메리카 뮤직 어워드)에 출연했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에는 종현이 아닌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자신을 소개하는 영상을 내보냈습니다. 최근 엘렌쇼와 AMA에 출연한 그룹도 방탄소년단입니다.

보도를 본 방탄소년단과 샤이니의 팬들은 SNS에 #NBCChicagoApologize(NBC시카고 사과하라)’를 붙이며 격분했습니다.

“당신들은 무례해. 전문가도 아니야!”, “부끄러워. 종현, 샤이니 케이팝의 기억을 완고하게 무시하고 있다”, “어떻게 산 사람을 죽은 사람이라고 보도할 수가 있냐고. 종현을 찾는데 5초도 안 걸릴 거야. 지금 당장 사과해요”, “이것은 순전히 인종차별주의야. 아시아인은 모두 비슷하게 보인다는 거지. 그들이 백인이거나, 흑인, 라틴계였으면 이러지 않았겠지” 등의 의견이 트위터를 휩쓸었습니다.

NBC는 오보 사실을 확인한 후 다음날인 20일 공식 SNS를 통해 “어제 아침 뉴스에서 한국의 인기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중, 방탄소년단의 영상이 나가는 실수가 있었다. 진심으로 사과를 전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를 거부하는 댓글이 압도적으로 올라왔습니다. 어떤 이들은 사과 영상에서 종현이 아닌 같은 그룹 태민이 더 집중적으로 나오는 영상을 자료화면으로 썼다고 분노했고, 일부는 부주의하게 영상에 배너 광고를 삽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궁극적으로 팬들은 사과가 가짜로 느껴졌다며 NBC가 샤이니와 방탄소년단을 혼동한 것은 아시아인과 K팝 문화에 대한 존중이 없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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