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주의자들, ‘스타워즈’ 로즈 모욕 “칭 총”

phoebe@donga.com2017-12-21 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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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스틸 이미지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개봉 1주일 만에 분노로 가득 찬 스타워즈 팬들이 다양한 방면에서 증오심을 전하고 있습니다. 로튼토마토 관객 호평 비율은 50%대로 떨어졌습니다. 훈련받지 않은 사람도 ‘포스’를 쓸 수 있는 등 전작에서 제시한 여러 설정을 뒤집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인데요.

일부 팬들은 베트남계 미국인인 켈리 마리 트란이 연기한 ‘로즈 티코’ 캐릭터의 큰 비중을 문제 삼으며 인종차별적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12월 20일(현지시각) 미국 코믹북닷컴에 따르면, 최근 업데이트 된 온라인 백과사전 우키피디아(Wookieepedia, ‘스타 워즈’ 시리즈용 팬덤 백과사전) 로즈 티코 코너가 수차례 편집 됐습니다. 

로즈의 이름을 ‘칭 총(멍청한 아시아인이라는 뜻) 윙 통’으로 변경하는가 하면, 고향을 ‘칭 총 중국’으로 변경하는 네티즌도 있었습니다. 모두 아시아계를 모독하는 명칭입니다.

또한 한 사용자는 가짜 인용문을 게시했습니다.

“하일 히틀러와 나는 왜 내가 스타워즈와 같은 좋은 영화에 캐스팅됐는지 몰라.”
–로즈 티코가 핀에게 한 말-

다행히 IP주소가 확인되어 우키피디아측은 해당 사용자가 다신 편집을 하지 못하게 막아놓았습니다. 관리자는 “인종 차별 및 괴롭힘을 포함한 파괴 행위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를 매우 진지하게 고려하여 가능한 한 빨리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했다”라고 뉴스위크에 전했습니다. 관리자 측은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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