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연말연시’ 다 같이 해돋이 보러 가는 회사

kimgaong@donga.com2017-12-22 19: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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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 또는 친구들과 특별한 계획 세우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일부 직장인들은 ‘회사 해돋이 여행’ 때문에 다른 계획을 세우지 못 한다고 합니다.

지난 12월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반년 차 신입사원의 하소연 글이 올라왔습니다. 

신입사원 A 씨는 “1월 1일에 다 같이 강원도로 해돋이를 보러 간다”며 “해돋이를 위해 12월 31일에 모여서 관광버스를 타고 강원도로 이동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더 놀라운 건 해돋이 보고 나서는 초대회장님 묘를 찾아뵙고 절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A 씨는 취업이 너무나도 어려운 요즘 힘들게 들어온 걸 알기에 서러운 일이 있어도 잘 버텨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못 참겠다며 “제가 민감한 거냐”고 물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꾹 참고 다녀오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알아주는 회사면 참고 다녀라. 요새 취직하는 거 하늘에 별 따기다”, “제가 다녔던 회사는 임원급과 부장들만 갔었는데… 보수적인 회사였지만 복지 좋고 급여 좋으니 그냥 다녔다”, “저라면 그냥 다녀올 것 같다. 동료들이랑 친하면 오히려 재미있을 수도 있고”, “저도 작년에 다녀왔다. 그래도 먹고살기 힘든 세상인데 참아야지”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해당 행사를 ‘기업의 갑질’이라고 지적하는 누리꾼도 많았습니다. “꼰대 마인드 회사다. 해외토픽 감인 듯. 위로 드립니다”, “어느 회사나 리더들이 이상하면 고생이다”, “살다 살다 저런 회사는 처음 들어본다. 내 조상도 돌보기 힘든 세상에”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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