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구분 지으려면 수염 길러야"… 이슬람 성직자 주장

dkbnews@donga.com2017-12-21 14: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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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슬람 성직자가 남성은 여성과 구분 짓기 위해 수염을 길러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호주뉴스닷컴은 "터키의 이슬람 성직자가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자는 수염을 길러야 한다고 말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터키의 이슬람 성직자 뮈라 바야랄은 TV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그는 "남성은 수염을 길러야 한다"면서 "남성과 여성을 구별하는 신체 부위 중 하나가 턱수염이다"고 말했다.

뮈라는 "남성과 여성이 비슷한 옷을 입기 때문에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남성은 남성임을 강조하는 턱수염을 길러 여성과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멀리서 긴 머리카락의 남성을 보거나 수염이 없는 남성을 여성으로 오해할 수 있다"면서 "남성을 여성으로 잘못 본다면 음흉한 생각에 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터키 내에서도 그의 주장은 큰 논란이 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일은 있을 수 있다"면서도 "턱수염으로 여성과 구분짓고 그렇지 않으면 성 집착증 환자로 보는 것은 편협한 생각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턱수염으로 남성 우월주의를 뽐내려 하는 것은 황당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터키 정책센터의 관계자는 "뮈라의 생각은 세속적인 삶의 방식에 대항하는 일반인들의 생각일 수 있지만 신앙심과 인간 삶에 대한 논쟁은 자주 발생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통신원 마부작 dkbnews@dk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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