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문자 보내다 허무하게 숨진 19세

phoebe@donga.com2017-12-24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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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홀로웨이. 출처=폭스뉴스
간단한 문자 메시지 때문에 열아홉 살 미국 소녀 안젤리나 홀로웨이(Angelina Holloway)의 인생은 끝이 났습니다. 안젤리나의 죽음은 이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캠페인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국 폭스뉴스에 따르면, 안젤리나는 지난 2016년 4월 18일 자가용을 운전해 귀가하던 중, 가로수에 차를 박았습니다. 안젤리나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습니다.

어머니 마발린 코렛(Marvalene Corlett) 씨는 “다음날 차 안에서 휴대전화를 찾았을 때, 전화기가 부서져 파편이 차안을 뒤덮고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안젤리나의 마지막 문자 메시지는 그 날 오후 2시 11분 발송된 것인데 그는 남자 친구에게 “이번 주말에 널 만날 수 없어!”라고 보냈습니다. 그리고 4분 뒤 경찰이 사고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안젤리나는 진취적인 학생이었습니다. 시트러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서 레이클랜드의 사우스이스턴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할 계획이었습니다. 죽기 전 안젤리나는 해외 유학 승인까지 받았습니다.

코렛 씨는 “딸은 선교사로 우간다에 갈 예정이었다. 그 일로 흥분했는데 사흘 만에 모든 게 변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안젤리나가 사망한 지 1년 후 어머니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금지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딸의 얼굴과 마지막으로 딸이 보낸 문자 메시지 화면을 캡처해 만든 표지판을 인버네스의 41번 고속도로에 설치했습니다.

캠페인을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준 미셸 테웰 시트러스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 부국장은 “가슴에 와 닿았으면 좋겠다. 운전자들이 현실을 직시하길 바란다.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다”라며 “운전 중 문자메시지 발송은 안젤리나의 목숨을 빼앗아 갔지만,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목숨 걸 가치가 없는 일인데”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트러스에서 최근 교통량이 17%나 증가했다고 말하면서 운전자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술을 마시는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가지고 있습니다.”

코렛 씨는 딸의 죽음이 지역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미 친구와 가족 중에 운전 중 휴대전화를 멀리 놓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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