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앞으로 선물 주문했는데 카드에 ‘FxxU’…화장품 업체 어디?

ptk@donga.com2017-12-20 17: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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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 고객에게 욕설이 담긴 카드를 보내 세계적 망신과 함께 ‘인종차별’ 비난을 받았다.

논란은 한 중국 소비자의 소셜미디어(SNS)글로 시작됐다. 중국 네티즌 신퉁(Xintong)은 12월 1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가 어머니에게 욕설 카드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엄마에게 선물할 몇가지 아이 크림을 (영문 온라인 사이트로) 주문하면서 ‘사랑해요 엄마’(love you mom)라고 쓴 메시지 카드를 옵션으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됐냐고? 딸이 엄마에게 FCK U라고 말한 것으로 해놨다”라고 썼다.

그가 공개한 선물 카드에는 요청한 문구 대신 하얀 백지에 ‘FCK U’라는 짤막한 단어만 적혀있다.

이 게시물은 중국은 물론 전 세계 소셜미디어로 확산됐다. 일부는 “글로벌 업체의 의도적인 ‘인종차별’ 행위”라고 주장했다. 중국인이 국외 사이트로 주문한 상황이라 ‘단순 오류’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업체 측은 신통에게 영문 이메일을 보내 “부적절한 메시지로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상품 주문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다른 고객이 작성한 메시지가 잘못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머니의 이름과 주소를 알려주면 직접 편지와 몇 가지 샘플을 보내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신퉁은 그러나 12월 19일 다시 업체로부터 받은 사과 메일을 트위터에 소개하며 “답변을 받았으나 그들은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다. ‘잘못 전달된 메시지’라는 통상적 입장처럼 보인다”고 항의했다.

이 글은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에서만 150만 명 이상이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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