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름 하나 바꿨다고 주가 2700% 급등

celsetta@donga.com2017-12-20 15: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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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미국의 한 중소기업이 회사 이름을 바꾼 뒤 주가가 2700% 폭등하는 이익을 누렸습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즈 등은 블록체인/가상화폐 컨설팅 서비스 업체인 크립토 컴퍼니(Crypto Company)가 지난 10월 사명을 크로에(Croe Inc.)에서 크립토로 바꾼 뒤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화제인 ‘암호화 화폐(cryptocurrency)’에서 이름을 따 온 크립토컴퍼니 주식은 지난 9월 사명 변경 전만 해도 3.5달러에 불과했으나 12월 18일에는 575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사장 겸 대주주 제임스 길버트의 개인 자산 역시 42억 달러(약 4조 5000억 원)으로 확 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급상승세에 주가조작을 의심한 미국증권거래소(SEC)는 19일 크립토컴퍼니가 이름을 바꾼 것 외에 특별한 이유 없이 이상급등현상을 보여 조사가 필요하다며 2018년 1월 3일까지 주식거래를 일시 중단시켰습니다.

로이터 등 외신은 비트코인 열풍에 관심이 쏠린 투자자들이 ‘크립토’나 ‘블록체인’등 가상화폐를 연상케 하는 단어가 들어간 회사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이는 1990년대 말 ‘닷컴 열풍(인터넷 열기로 인해 이름에 ‘닷컴’이 들어간 회사들의 주가 급등)’과 유사한 현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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