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 사귄 女만나러 1000km 달려갔다가 뭇매 맞은 남성

celsetta@donga.com2017-12-20 14:4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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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 한 중국 남성이 온라인 메신저 위챗(WeChat)에서 사귄 여성을 실제로 만나려고 1000km를 여행했지만 오히려 매만 맞고 말았습니다.

온라인으로 사랑을 키운 남성은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후베이 성 우한 시에서 취징 성 위난까지 1000km에 달하는 장거리를 기꺼이 여행했다가 봉변을 당했습니다. 새 휴대전화가 필요하다는 여성의 말에 기기까지 사 주었지만 ‘사이버 연인’의 만남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약속장소에는 늘 다정하던 사이버 연인 대신 그의 남편이 서슬 퍼런 눈을 번득이며 나와 있었습니다. 남편과 친구들은 대로변에서 남성을 붙잡고 “가정 파탄 내는 바람둥이다”라며 폭행한 뒤 허리띠 등으로 묶어 창피를 주었습니다. 이 소동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일단락됐습니다.

상하이스트 등에 따르면 불륜남녀를 행인들 앞에서 때리며 망신 주는 일은 중국에서 흔합니다. 지난 8월에는 부모가 이혼한 데 상심한 남성이 자기 아버지의 내연여성을 길에서 폭행하기도 했으며, 아예 불륜남녀 응징 서비스를 돈 받고 제공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한편 이 남성이 상대가 유부녀라는 사실을 알고 만났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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