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헤어진 고교시절 연인, 70년 후 재회

phoebe@donga.com2017-12-19 1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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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에디션 ⓒ수잔 브로더스(Susan Broaddus) 제공
여러분은 풋풋하던 십 대 시절 사랑했던 사람을 기억하나요? 고교시절 연인은 수십 년 만에 다시 만난 기분은 어떨까요.

12월 17일 보도된 미국 인사이드에디션에 따르면, 2차 세계대전 당시 고등학생이던 로리스 히너(Lauris Hiner·89) 할머니는 남자 친구 폴(Paul·90) 씨가 전쟁터로 떠나는 바람에 슬픈 이별을 했습니다. 그리고 70년간 두 사람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할머니의 딸 수잔 브로더스(Susan Broaddus) 씨는 “그들은 1년 동안 데이트를 했고 이후 소식이 끊겨 서로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라며 “그 후 두 사람은 배우자와 사별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몇 년 전 폴 씨는 로리스의 남편이 사망한 걸 알고 조심스럽게 연락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꽃과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로리스 씨가 캘리포니아에, 폴 씨가 워싱턴주에 거주하고 있어 두 사람은 직접 만날 기회가 없었습니다.

브로더스 씨는 최근에 어머니를 모시고 폴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는 “그분이 우릴 저녁 식사에 초대했다”라며 “난 보호자가 되어 갔다. 그는 엄청 멋지고 달콤한 분이었다. 신사이고 엄마 얼굴에 이렇게 큰 웃음을 짓게 해 주는 게 아주 좋았다”라고 말했다.

식사 후 폴 씨는 다시 볼 수 있는지 물었고, 브로더스 씨는 “다음 주에 모시겠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두 분은 수년 동안 장거리 연애를 했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15년 전에 돌아가신 걸 폴 씨가 아셨다면 이미 몇 년 전 두 분은 재혼하셨을 거예요. 엄마의 인생에 다시 봄이 오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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