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세 못 낸 90대 할머니, 강제퇴거 후 감옥행…네티즌 “부끄럽다“

phoebe@donga.com2017-12-18 18:20:14
공유하기 닫기
유튜브 @NBC4 WCMH-TV
고령화 시대 미국에서 일어난 슬픈 뉴스를 전합니다. 2011년부터 살았던 고령자 임대 주택 집세를 내지 못한 90대 할머니가 플로리다 경찰에 체포돼 감옥에서 2박을 보냈습니다.

후아니타 피츠제랄드(Juanita Fitzgerald) 씨가 12월 15일(현지시각) 후미진 모텔 방에서 94번째 생일을 보냈다고 더 올랜도 센티널이 전했습니다.

피츠제럴드 할머니는 레이크 카운티 감옥에서 2박을 보냈습니다. 경찰은 유스티스의 국립 임대 주택에서 할머니를 끌어다 그 곳에 데려갔습니다. 시설 측은 할머니가 집세도 내지 않고 퇴거도 불응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제 할머니는 모텔 방에 앉아 앞으로 어디서 살아야 하는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발목에는 상처가 있습니다. 할머니는 감옥에서 족쇄를 채웠다고 말했습니다. 감옥 측은 피츠제랄드 할머니의 발에 족쇄를 채웠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피츠제럴드 할머니는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채로 WFTV기자에게 “내가 왜 퇴거 당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이애미 헤럴드가 입수 한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피츠제럴드 씨는 경찰관들에게 “나는 여기서 어디로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소리쳤습니다.

다행히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경찰은 지난 14일 할머니를 석방했습니다. 할머니는 영구 임대 주택을 찾기 위해 중부 플로리다 노숙자 연대와 만남을 가졌습니다. 할머니는 76세 아들과 70세의 딸을 두고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고령에다가 건강에 문제가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것은 수치스럽다, 미국 국민의 비극이다”, “돈 없이 그 나이가 된 것이 슬프다. 우리는 마약 거래업자, 강간범과 살인자를 감옥에서 더 잘 보살 핀다”, “불행히도 앞으로 수년 내에 더 많은 상황이 있을 것”, “나이 든 게 죄”, “터무니없고 수치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