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마을의 비밀…‘지중해 식단’과는 관련 없더라

phoebe@donga.com2017-12-14 1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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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치렌토. 출처=flickr @Paul Barker Hemings

이탈리아 치렌토. 출처=flickr @PROJames Guppy
이탈리아 치렌토. 출처=flickr @Paul Barker Hem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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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장수 마을의 비밀이 벗겨졌습니다. 올리브유나 지중해 식단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의 연구자들이 남부 이탈리아 치렌토에 사는 90세 이상 주민 수백 명을 인터뷰한 결과를 야후 영국 뉴스가 12월 12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이전의 연구는 장수 유전자 등 유전학에 초점을 맞췄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장수 노인들의 공통적인 심리적인 특성에 주목했습니다.

딜리프 브이 제스트(Dilip V. Jeste) 박사는 “우리 연구에서 나타난 주된 주제는 이 농촌 장수 노인들이 남들보다 정신적으로 더 건강하고, 긍정적이고, 근면하며, 완고하고, 가족과 종교와 땅에 대한 강한 유대감을 보였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그는 “특별히 장수하거나 행복하게 사는 계층의 전략을 연구하는 것은 모든 연령층의 건강과 기능 능력에 대한 이해를 증진해 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연구원들은 장수 노인들이 여전히 농사짓는 토지에 강한 유대감이 있다는 걸 알아냈습니다. 면접 응답자들은 상당한 자신감과 의사 결정 능력이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탈리아 키아바레세의 정신 건강과 약물 남용 전문가 안나 스켈조 씨는 “장수 노인들의 토지에 대한 사랑은 공통된 주제이며 그들에게 삶의 목적을 부여한다. 고령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집과 땅에서 일하고 있다. 그들은 ‘이것은 내 인생이고 나는 그것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연구 결과를 본 한 네티즌은 “이분들은 자연과 더불어 산다. 스트레스와 오염, 인구 증가, 개발 등을 우리는 진보라고 부른다. 의료 과학의 진보와는 별개로 우리의 삶의 질은 빠르게 저하되고 있다”라고 의견을 남겼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우리가 소중하게 여겼던 모든 것들이 물질적인 소유 때문에 희생됐다”, “그 사람들은 너무 바빠 죽을 수 없습니다”,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날씨와 풍경이라면 누구나 더 평온해지지 않을까?”, “가족 구성원들도 노인들을 존경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냈습니다.

섬네일 자료사진 출처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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