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백 탈의실에 CCTV이 ’떠억’!…업체 “확인 못 했나?”

kimgaong@donga.com2017-12-12 18: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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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
서울의 한 결혼식장에서 신부 측 10여 명의 옷 갈아입는 모습이 CCTV에 찍히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윤 모 씨는 지난 12월 9월 서울 상암동의 한 결혼식장에서 막냇동생의 결혼식을 치렀습니다.

이날 윤 씨 가족은 폐백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라는 직원의 안내를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옷을 다 갈아입고 보니 폐백실에는 CCTV가 작동 중이었습니다. 곧바로 CCTV 영상 삭제 요청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삭제가 되니 걱정하지 말라"며 즉시 해결해 주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후 결혼식장 측은 신부 가족에게 영상을 삭제했다는 통보를 했습니다.

결혼식장 측은 JTBC와의 통화에서 “고개만 돌리면 CCTV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였다. 누구나 CCTV라는 걸 인지할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CCTV를 확인하지 못 한 신부 가족들의 잘못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결혼식장 대표는 “폐백실에서 입으라고 한 게 아니라 폐백실 안쪽에서 입으라고 했다”라는 해명을 했습니다.

또한 업체 측은 취재가 시작된 후에야 신부 가족과 합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이들의 늑장 대처에 많은 누리꾼들은 분노했습니다.

관련 기사에는 “직원이 옷을 갈아입으라고 안내하면 당연히 안전한 곳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나? 옷을 입기 전에 둘러만 봤어도 알았을 거라니…”, “삭제했다고 해도 누군가는 봤을 영상. 수치스럽게 느낄 수 있을 듯하다”, “저도 지금 생각하니 폐백실에서 갈아입었는데 CCTV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기사 보니까 소름 끼친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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