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폐허가 된 집터에서 결혼 반지 찾은 남편 다시 청혼

phoebe@donga.com2017-12-12 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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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 Julie Adam Myers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서부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벤츄라 지역. 폐허가 된 집터에서 아내의 결혼반지를 발견한 남편이 다시 한 번 아내에게 청혼했습니다.

돈 마이어스(Don Myers)와 아내 줄리(Julie)는 산불을 보자마자 황급히 집을 떠났습니다. 부부의 결혼반지를 포함한 소중한 물건이 화재에도 보호될 거란 희망을 품고 대피한 것입니다. 지난 12월 4일(현지시간)부터 남부 캘리포니아를 태운 대형 산불로 1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정든 대피행렬에 올랐습니다.

부부가 다시 돌아왔을 때 집은 전소했습니다. 그들은 금고를 찾았죠. 하지만 대기 오염이 심히 줄리는 다시 자리를 떠야 했습니다. 줄리는 페이스북 그룹 ‘사랑에 관한 글’에 “내 삶의 잔해를 보며 망연자실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남편 돈은 수색을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금고를 발견했죠. 줄리는 “반지는 도자기와 함께 그대로였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때 돈이 무릎을 꿇고 반지를 내밀었습니다. 다섯째 아들 코리가 그 순간을 카메라로 포착했습니다. 사랑과 낙관주의의 상징 같은 부부의 모습. 부부는 과거를 둘러보며 미래를 바라보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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