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강추위에 쓰러진 할아버지 구한 중학생들

kimgaong@donga.com2017-12-11 17: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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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병두 의원 페이스북
12월 11일 아침은 전국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고 찬바람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강추위에 쓰러진 노인을 구한 중학생들의 이야기가 많은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날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동대문구을)은 페이스북에 “강추위에 쓰러진 어르신을 구한 중학생들을 찾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습니다.

민 의원은 “오늘 아침 영하 강추위에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2동 청솔아파트 답십리시장 인근에서 나이 드신 분이 쓰러졌다”며 “등굣길 학생들이 잠바를 벗어 어르신께 입혀드려 체온을 유지하게 하고 119에 신고 했다(119를 기다렸다)”고 밝혔습니다. 119에 신고한 건 노인을 처음 발견한 여성이라는 점이 추가로 전해졌습니다.

119를 기다리던 중 쓰러진 노인이 정신을 차리자 학생들은 집을 물어보고 업어서 데려다 드리기까지 했습니다. 

사진=민병두 의원 페이스북
민 의원은 “이 멋진 학생들의 모습을 지나가던 분이 찍은 것 같다”며 “오늘 내일 중에 (서울) 동대문구 중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수소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떡볶이에 어묵이라도 사줘야지. 어른들이 ‘요즘 애들’하며 혀를 끌끌 차도 밝게 자라는 아이들이 많다”고 칭찬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주인공을 꼭 찾았으면 좋겠다”, “훌륭한 학생 덕분에 마음도 따뜻해진다”, “고맙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민 의원의 수소문 결과, 선행의 주인공은 전농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었다고 합니다. 민 의원은 댓글을 통해 “학생들 기말고사가 끝난 후 찾아가서 따뜻한 격려의 말을 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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