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소년의 눈물 고백 영상에 UFC 회장 화답 “놀러와”

phoebe@donga.com2017-12-11 15: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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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Kimberly Jones
학교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미국 중학생이 온라인에 영상을 올려 엄청난 응원을 받았습니다.

테네시 주 녹스빌 출신 키튼 존스(Keaton Jones)는 한 가지 문제를 제외하고는 평범한 소년입니다. 키튼은 중학교에서 엄청나게 왕따를 당한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상황이 나쁜지 어머니가 키튼을 데리러 학교에 가야 할 때가 많습니다. 지난 12월 8일 키튼은 역시 왕따를 당하느라 힘든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키튼과 어머니는 소셜미디어에 올릴 영상 클립을 만들었습니다.

영상은 “왜 걔들이 널 괴롭히니?”라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어머니 킴벌리 존스 (Kimberly Jones) 씨가 아들에게 묻는 형식입니다.

키튼은 “애들이 내 코를 놀려요. 걔들은 나를 추악한 사람이라고 불러요. 친구도 없다고”라고 말합니다. “점심시간 너에게 무슨 짓을 했지?”라고 존스 씨가 물었습니다.

깊은 고뇌와 괴로움에도 키튼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격려와 힘을 전합니다.

“남의 외모에 대해 비판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그 사람 잘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놀림을 당한다면, 그냥 괴롭힘을 당하지 마세요.”

여기까지 말한 키튼의 얼굴에는 눈물이 줄줄 흘렀습니다. “강해지세요. 힘들겠지만 언젠간 나아질 거예요.”



괴롭힘과 학대를 받고 있지만 여러 사람에게 힘을 얻어 견뎌내겠다는 소년의 다짐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습니다. 키튼의 어머니 존스 씨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동영상 원본은 약 2150만 회 시청됐고, 42만 명이 공유했습니다. 댓글도 16만 개 이상 달렸습니다.

그중에는 세계 3대 이종 종합격투기 대회 중 하나인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 조직의 데이나 화이트(Dana White) 회장도 있었습니다. 그는 12월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키튼 존스는 아주 똑똑한 어린 소년인데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 영상은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키튼 군을 라스베이거스로 데려와 UFC 본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만약 누가 키튼 군이나 그 가족과 연락이 닿는다면 제가 알려주세요. 고맙습니다.”

테니시 타이안스 소속 프로 미식축구(NFL) 선수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도 키튼을 응원했습니다. 한 선수는 소년을 위로하고 가족을 축구 경기에 초청했습니다. 래퍼 카르디 비는 “누가 이 소년의 학교에 가주세요. 가서 ‘네가 그 아이를 괴롭히지 않으면 너도 괴롭히지 않을 거야. 똑바로 해라. 이 XXX아’라고 합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키튼의 누나는 모든 응원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키튼을 괴롭히던 불량배들이 월요일 등교해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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