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갈라놓을 때까지’ 결혼 47주년 노부부의 따뜻한 사랑

phoebe@donga.com2017-12-09 0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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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rewington Holiday
47년간 함께하며 암을 두 번이나 이겨낸 미국 노부부의 사진이 진정한 사랑의 표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사는 마빈 브링턴(Marvin Brewington·70)과 완다 브링턴(Wanda Brewington‧67) 부부의 사진이 지난 11월 30일 사진작가 앰버 로빈슨(Amber Robinson) 씨의 인스타그램에 공개돼 8000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사진 아래에는 부부의 딸인 로빈슨 씨의 글이 적혀 있습니다.

“두 분은 우리 부모님입니다. 결혼한 지 47년 되었고, 암에 걸렸지만 두 번이나 이겨냈습니다. 성공적으로 두 딸을 키웠고, 두 분은 함께 가난하고 함께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들은 무수한 잃어버린 영혼을 먹이고 보호하고 조언했습니다. 그들은 기대하지 않고 사랑하며 그들이 제공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든 자유롭게 줄 수 있었습니다. 두 분을 엄마 아빠라고 부를 수 있어 정말 자랑스러워요. 두 분은 내 결혼생활에 있어 노력하는 전형적인 본보기입니다. 결혼식은 단지 하루지만, 결혼은 영원하다는 걸 상기시켜 줍니다. 만약 여러분에게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거나, 여러분이 사랑을 원하고 믿는 사람이라면 우리 부모님이 영감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로빈슨 씨는 항상 부모의 넘치는 애정이 좋게 보이진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자라면서 여동생과 나는 부모님이 너무 많이 키스하는 걸 보기 싫다고 생각했다”라며 “하지만 결혼한 지금은 이해한다”라고 야후스타일에 말했습니다.

그는 “우린 사랑 속으로 컸다”라며 “아버지는 다발성 경화증으로 고생했고, 전립선암을 두 번이나 앓고도 생존했다. 그는 어머니를 의지하며 이겨냈다”라고 말했습니다.

로빈슨 씨의 부모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솔즈베리에 있는 리빙스턴 대학에서 1968년에 만났습니다. 차가 없던 부친이 어머니의 집까지 150마일을 걸어가 만났다는데요. 어머니가 한 음식을 그릇 바닥까지 긁어가며 싹 먹었던 아버지에게 어머니는 사랑을 느꼈다고 합니다. 1970년 결혼한 부부는 두 딸을 갖기 전 10년 간 불임으로 고생했습니다. 아버지가 병이 나자 가정 형편은 나빠졌죠. 가족은 할아버지 농장에서 수확한 옥수수와 감자만 먹던 시절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로빈슨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항상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를 대했다고 합니다.

로빈슨 씨 자매는 연례 크리스마스 카드에 부모님 사진을 쓰기로 했습니다. 두 사람은 전문적인 머리 및 메이크업 손질을 받고 사진작가 앞에 섰죠.

로빈슨 씨는 “사진 촬영은 두 분 사이의 사랑의 불꽃을 다시 불러일으켰다”라며 “그들은 고등학생 2명처럼 달콤하게 킥킥 웃었다. 정말로 내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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