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피해자 “얼굴 안 나왔는데 모른 척할까요”

kimgaong@donga.com2017-12-05 12: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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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지난 12월 3일 페이스북 페이지 ‘A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학교 화장실에서 몰카를 당한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친구가 학교 화장실이랑 비슷한 거 같다고 보내준 영상에서 제가 화장실을 이용하는 영상이 있었다. 얼굴은 안 나왔지만 옷이 제가 리폼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세상에 하나뿐인 옷이기 때문에 영상 속 피해자가 자신인 걸 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사실을 알릴지에 대해서는 고민이라고 밝혔습니다. 글쓴이는 “제가 피해자임을 밝히고 영상을 공개해서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마음 반, 얼굴 안 나왔으니까 그냥 나 아닌척, 모른척 하면 된다는 마음 반이다. 무섭고 힘들다”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에 A대학교 학생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A대 졸업생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용기 내주셔서 감사하다. 학교에 반드시 알려서 학교 차원의 대응과 논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범죄가 일어난 정확한 위치를 학생들에게 알리고 캠퍼스 전체의 불법 촬영 탐지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다른 누리꾼들도 “꼭 잡아야 한다. 학교는 이 사태에 적극 대응하고 처벌을 해야 한다”, “학교 성평등 상담실에서 도움받으셨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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