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투병’ 엄마가 2년 간 만든 뜨개질 작품…‘먹먹’

phoebe@donga.com2017-12-01 16: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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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입니다. 서서히 발병하여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의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병입니다. 치명적인 질병이지만, 주변에서 목격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 병이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뉴저지 캠던에 사는 34세 레딧 커뮤니티 여성 사용자(@wuillermania)는 11월 29일(현지시간) 알츠하이머에 걸린 어머니의 힘든 싸움을 보여주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네티즌들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은 알츠하이머 진단 후 2년 동안 어머니가 만든 뜨개질 작품을 찍은 것입니다. 처음에는 알츠하이머병의 느린 진행을 보여줍니다. 14개의 정사각형 뜨개 작품을 순서대로 보면 어느 순간 병이 깊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초기 작품에서 수준급의 뜨개질 실력을 보여주던 어머니는 뒤로 갈수록 모양이 흐트러집니다.

“어머니는 잠시 사각형을 만들었고 그다음 원과 작은 조각의 크로셰 뜨개질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분이 지갑에 바늘과 원사를 가지고 다닐 때까지 만들었죠.”

54세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아 12년째 병마와 싸워온 wuillermania의 어머니는 현재 66세입니다. 식사, 목욕, 옷 입기, 혼자 걷기 등 일상생활에는 불편함이 많지만, 비교적 건강하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아직은 어머니가 자신을 알아본다고 합니다.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알츠하이머 가족을 돌본 경험 등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알츠하이어 무료 초기 진단방법, 치료비, 진단 전 보험 가입 여부 등 관련 질문을 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wuillermania는 “모든 따뜻한 의견에 감사드리며 알츠하이머 질문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질병은 실제로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경험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배웠습니다.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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