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부분파업 첫날 ‘출근지옥’…“압사 당할 듯”

cja0917@donga.com2017-11-30 09: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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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 ‘__05.19’
서울지하철 9호선 노동조합의 부분파업 첫날인 11월 30일 오전 열차 고장이 발생해 지하철 운행이 지연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지하철 9호선은 차량고장 등의 이유로 출근시간대 양방향 지하철 운행이 모두 수분간 연착되고 있다.

서울시 메트로9호선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53분께 김포공항역을 출발하려던 종합운동장헹 급행열차가 출입문 고장을 일으켰다. 해당 열차는 곧바로 다른 열차로 교체됐지만 이 과정에서 운행시간이 지연됐다. 또 개화방면 열차 운행도 출근시간 시민들이 몰리며 지연되고 있다.

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현재 양방향에서 지연시간을 복구하기 위한 회복운행 중”라며 “정확한 지연시간과 고장 원인 등은 출근 혼잡시간이 끝난 뒤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메트로9호선 측은 차량검수 인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열차고장이 파업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에는 9호선 열차 운행 지연으로 고충을 겪는 시민들의 글이 실시간으로 게재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sssolaris’
트위터에는 “타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9호선 출근길, 밀지마! 내리고 타! 밀고 밀리고. 나도 내릴 수 있을지?(korea****)”, “아 9호선 대미친 ㅜㅜ 타는 것도 문제지만 어떻게 내려 ㅜㅜㅜ(y5735****)”, “살려줘. 9호선 염창역(kampf****)”, “9호선 만차로 역 도착해서 아무도 타지는 못하고 사람들은 쌓이고만 있어(spo****)”, “감사합니다. 강제로 지각하게 해주신 9호선 파업. 아. 망했다(darkblue****)”, “9호선 진짜 이번 파업으로 개선 좀 돼라. 15분 일찍 나왔는데도 죽을 거 같아. 압사 당해서(070x****)”, “ 내려야되는데 사람들 열리자마자 우르르 타서 못 내리고 더 안쪽으로 들어감(gawo****)”는 글들이 연이어 게재됐다.

인스타그램에도 “아침 출근길. 9호선 이거 실화냐? 열차 두 대를 그냥 보냈다(lsk****)”, “9호선 파업의 영향이 이렇게나 큽니다. 들어갔다 다시 나오지도 못할뻔 ㅠㅠ (__0****)”, “20분째 지하철 못 타고 기다리는 중. 먼 파업이냐. 대기하는 곳까지 꽉 찼네(jyha****)”, “네. 저는 플랫폼 진입도 못하고 계단 위에 서있고요. 나 오늘 출근 가능한 건가요 #9호선 #개헬 #출근지옥 #증차안하나요 #출근 #집에가고싶다(sssol****)” 등의 글들이 이어졌다.

함께 게재된 사진에는 승강장에 대기줄이 길어지면서 승강장으로 향하는 계단과 에스컬레이터에 사람들이 꽉 차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한편 다음달 5일까지 엿새간 부분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출근 시간인 오전 7∼9시에는 열차를 정상 운행하고, 퇴근 시간인 오후 5∼7시에는 85%, 나머지 시간대에는 50%를 운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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