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시끄럽게 굴어 죄송”…‘여혐 논란’ SNS 설전, 끝나는 줄 알았더니

yspark@donga.com2017-11-29 15: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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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아인 인스타그램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32)이 “시끄럽게 굴어 죄송하다”며 그간 소셜미디어에서 논란을 빚었던 것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사태는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모양새다.

11월 29일 오전 유아인은 인스타그램에 “시끄럽게 굴어 죄송하다. 당신들도 즐기고 심지어는 팔았지 않나. 함부로 판단하지 마시라. 함부로 침 뱉지 마시라. 칭찬도 마시고, 응원도 마시고, 편들어 주지도 마시라. 그냥 함께 슬퍼해주시라. 함께 봐 달라”며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스크린 속의 작품, 전시장 안의 작품, 텔레비전 안의 작품, 서점에 비치된 작품만이 작품인 것은 아니다. 돈 받고 파는 작품만이 작품인 것은 아니다. 멋대로 결정되어 순간에 놓여 팔짱 끼고 감상하는 것만이 작품인 것은 아니다”라며 “때로는 돈과는 무관한 작품이 더 아름답고 더 큰 영감을 준다. 세상이 저의 무대다. 기대해주시라. 진실한 감동으로 보답하겠다”고 썼다.

유아인은 지난 18일 “유아인은 그냥 한 20미터 정도 떨어져서 보기엔 좋은 사람일 것 같다”는 한 누리꾼의 글을 아이디를 가리지 않고 그대로 공개한 뒤“애호박으로 맞아봤음?”이라고 답했다. 이는 일반인 저격과 폭력성 발언 등 이유로 일부 누리꾼의 비난을 샀다.

유아인은 이어 일부 누리꾼을 상대로 ‘메갈짓’ ‘가짜 페미니즘’ 등의 발언을 해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 평론가 박우성, 가수 연습생 한서희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페미니즘을 주제로 연일 설전을 벌이며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유아인이 이날 지난 논란과 관련해 사과하는 글을 올리며 사태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가 했지만, 한서희는 이와 거의 동시에 인스타그램 계정에 글을 올려 유아인이 과거 쓴 댓글 중 표현 일부를 문제 삼았다. 그는 “귀하디귀한 ‘고삼녀’라니, 이게 뭔가”라며 유아인의 소셜미디어를 갈무리한 이미지를 올렸다.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한서희가 갈무리한 이미지는 유아인이 지난 2010년 올린 댓글 내용이다. 당시 배우 고아성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전형적인 고삼 비주얼이 되고 있습니다. 아아 거울 속의 너는 누구냐”라는 글을 올리자 유아인은 이에 “화장실 노란불 허세 거울샷 좀 공개해 줘, 유행은 좀 지났지만ㅋ 귀하디귀한 고삼녀”라고 댓글을 달았다.

문제가 된 표현은 ‘고삼녀’라는 단어다. ‘고삼녀’는 일부 커뮤니티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적인 의미를 담은 말로 쓰인다.

유아인은 이와 관련해 직접 반박하는 글을 쓰지는 않았다. 대신 한 댓글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으로 의사표현을 했다. 자신의 ‘고삼녀’ 표현을 문제 삼은 이들을 겨냥해 비난한 다른 누리꾼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다. 이에 한서희는 “직접 피드백을 하라고 그러니까. 조카뻘인 나랑 기싸움 하자는 거야?”라고 응수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아인이 사용한 ‘고삼녀’라는 단어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단순히 일상에서 지인과 대화하던 과정에서 나오게 된 표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적인 표현이라 사용을 자제했어야 한다” 등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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