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어머니 머리 빗겨주는 아들 달콤한 영상…이런 사연이

phoebe@donga.com2017-12-02 1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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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RalphMontana
한 남성이 늙은 어머니의 머리카락을 정성스럽게 빗겨주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분이 좋아진 어머니는 어린이로 돌아간 듯 어깨를 들썩이며 흥에 겨워 노래를 부릅니다.

랄프 우디아야(Ralph Udeaja‧27) 씨가 11월 17일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감동적인 영상입니다. 게시물은 신속하게 6만7000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짧은 영상에서 랄프 씨는 크리스 브라운의 최신 노래인 ‘알약과 자동차(Pills & Automobiles)’을 흥얼대며 몸을 흔들어대는 어머니의 엉킨 머리카락을 풀기 위해 천천히 빗질합니다.

그는 “우리 엄마는 공식적으로 나를 미용사로 바꿔 주셨어. 거의 죽음에 가까이 갔던 엄마가 하루하루 회복하는 것을 보고 있어. 난 죽을 때까지 이 여인을 사랑해”라고 적었습니다. 모자의 소중한 순간을 본 네티즌들은 “너무 귀중한 사람이지”, “보고만 있어도 정말 귀엽다” 등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랄프 씨가 어머니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영상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거의 한 달 전에도 아들은 어머니의 머리카락을 넓은 빗으로 가지런하게 빗질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우리 엄마에게 랄프의 스파 트리트먼트를 해드렸어. 여전히 엄마가 집에 돌아온 것을 믿을 수가 없어. 하느님은 좋으시다!”라고 캡션을 달았습니다. 

어머니를 찾았다는 랄프 우디아야 씨.
알고 보니 그의 어머니 글로리아 오포하(Gloria Ofoha‧56) 씨는 마음의 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랄프 씨는 야후 라이프스타일에 “우울증과 양극성 장애를 앓는 엄마가 최근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는데, 내가 모시러 가기 전에 엄마가 갑자기 사라졌다. 길을 잃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행히 어머니를 찾는다는 소셜미디어 글이 500여회 이상 공유되며 화제가 돼 어머니와 아들이 다시 만났습니다.

“엄마를 발견했을 때 노숙자였습니다. 목욕도 하지 않았고 머리카락은 매우 거칠고 엉키었습니다. 어머니가 너무 약해져서 우선 목욕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고나서 나는 엄마의 머리카락을 잘 씻겨야 했습니다. 내가 올린 비디오는 모두 엄마를 발견했다는 걸 알리고, 엄마가 지금 좋은 상황에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주목할 줄은 몰랐어요. 모두가 내 영상을 좋아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엄마를 돌볼 수 있고,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아 고맙고 기쁘다. 엄마의 병을 고치기 위해선 끊임없는 사랑과 감사가 필요하다. 엄마가 사랑을 보여줄 때 전 항상 행복합니다. 엄마를 사랑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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