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 왕손 약혼 “매건, 첫눈에 ‘내 사람’ 확신했죠”

phoebe@donga.comphoebe@donga.com2017-11-28 13: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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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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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싱글남이 결혼 시장에서 품절됐습니다. 바로 영국 왕가의 해리 윈저(Harry Windsor‧33) 왕손인데요. 해리 왕손은 약혼녀인 미국 배우 메건 마크리(Meghan Markle‧36)와 내년 결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11월 27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영국 현지 언론들은 해리 왕손 커플이 11월 초 런던에서 약혼식을 올렸으며, 내년 초 결혼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해리 왕손은 약혼 발표 후 켄싱턴궁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오래 전부터 마크리를 자신의 배필감으로 점찍어 놓고 있었다고 ‘자백’ 했습니다.

“언제 그녀가 그 사람인 것을 알았습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해리 왕손은 “처음 만났을 때입니다”이라고 답했죠.

“낭만적인 프러포즈는 했느냐”는 질문에 그는 “물론 그렇다”라고 했습니다. 해리 왕손은 “전형적인 밤이었다”라며 쑥스러워했는데요. 당시 별장에 두 사람이 놀러 갔고, 닭고기를 굽다가 해리 왕손이 갑자기 한쪽 무릎을 꿇고 청혼을 했다고 합니다.

마크리는 “순간 놀랐지만 매우 달콤하고 자연스럽고 낭만적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크리는 해리 왕손이 청혼을 다 마치기도 전에 “결혼할래”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메건은 내가 다 말을 끝내기도 전에 화답해놓고, ‘내가 예스라고 한 거야? 내가 그랬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내가 반지를 줘도 되겠어?’, 그녀가 ‘어 그래, 반지’라고 했죠.” 해리 왕손은 허둥지둥 마친 프러포즈 날을 회상했습니다.

결혼식은 내년 봄에 열립니다. 예식장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왕실 성명은 더 상세한 내용이 “예정대로 발표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형 윌리엄(William) 왕세손은 2011년 4월 웨스트 민스터 성당에서 케이트 미들턴(Kate Middleton)과 결혼했으며, 부모인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 스펜서는 1981년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결혼했습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이매진스

켄싱턴궁은 해리 왕손이 약혼반지를 직접 디자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것은 해리 왕손과 마크리가 지난 1년 반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낸 보츠와나에서 온 커다란 다이아몬드 하나와 어머니인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유품인 작은 다이아몬드 두 개가 나란히 박혀 있습니다.

해리 왕손은 “어머니가 오늘 생존했다면, 약혼 소식에 기뻐서 달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어머니와 함께 다니던 시절이 정말 그립다”라고 말했습니다.

버킹엄 궁은 조부모인 “엘리자베스 2세(Elizabeth II)와 필립(Philip) 공이 해리 커플 덕분에 기쁘고, 두 사람의 행복을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마크리는 해리 왕손보다 3살 연상이며 이혼했습니다. 2016년 7월 친구의 소개로 만난 부부는 몇 개월 동안 만남을 비밀로 했습니다. 당시 마크리는 대표작인 드라마 ‘슈츠(Suits)’ 촬영을 위해 캐나다 토론토에 있었습니다. 이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운명의 이끌림으로 호감을 느꼈고, 연인 관계로 발전했습니다.

마크리는 오랫동안 자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2014년 국제연합(UN) 본부에서 열린 남녀 성평등 캠페인에 참여했으며 2016년 월드비전 캐나다의 홍보대사로 임명돼 아프리카 르완다를 돌며 ‘Cleam Water’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마크리의 부모인 토마스 마크리와 도리아 라글랜드는 “메건과 해리 덕분에 놀라울 정도로 행복하다. 우리 딸은 항상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며, 같은 성격을 가진 해리와 함께 이는 것을 보는 건 부모인 우리에게 커다란 기쁨을 선사한다”라고 성명서에서 밝혔습니다.

형 내외 윌리엄 왕손과 케이트는 “매우 흥분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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