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前 숨진 아버지, 매년 딸 생일에 꽃다발·카드 보내

phoebe@donga.com2017-11-27 15:26:27
공유하기 닫기
트위터 @SellersBailey
5년前 숨진 아버지가 매년 딸 생일에 꽃다발 보내

16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매년 생일 꽃다발을 받는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을 감동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미국 테네시 주 녹스빌에 사는 베일리 셀러즈(Bailey Sellers)는 21번째 생일이던 지난 11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버지에게 받은 꽃다발과 카드, 아버지와 함께 해변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저 사랑스러운 딸이 자상하고 애정 깊은 딸바보 아버지를 자랑하는 사진이려니 치부하기 싶습니다. 하지만 꽃다발과 카드를 보낸 아버지는 바로 5년 전 췌장암으로 이 세상을 떠난 사람입니다.

죽음을 직감하게 된 아버지 마이클 윌리엄 셀러즈(Michael William Sellers) 씨는 자신이 없어도 딸의 생일이 슬프지 않길 바랐습니다. 셀러즈 씨는 사망 전, 딸이 21세가 될 때까지 매년 생일에 맞춰 꽃다발과 카드가 배달되도록 미리 대금을 지불해 두었습니다.

지난 5년 간 꽃다발은 어김없이 그녀에게 배달됐습니다. 올해가 마지막 꽃다발 배달입니다. 베일리 씨는 트위터에 “21번째 생일날 아빠로부터 받은 마지막 꽃다발 선물이다. 아빠가 너무나 그립다”라고 적었습니다.

아버지가 보낸 카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네게 보내는 마지막 사랑의 편지란다. 나는 더 나은 곳에 있으니, 나 때문에 내 아기가 눈물 흘리지 않길 바란다. 너는 내가 받은 가장 귀한 보석이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야. 엄마를 더욱 존경하고 너 자신에게 충실 하렴. 항상 기쁘고 충만한 삶을 살길 바란다. 언제든 너와 함께 할 거야. 뒤를 돌아보면 내가 그곳에 있을 것이다. 사랑하고 생일 축하해!!! 아빠가.”

아버지의 생일 선물 사연을 게시한 트위터 글은 11월 27일 현재 35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공유했고, 140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베일리 씨는 “나는 그것이 내 아버지라고 솔직하게 생각한다. 그 분은 내 생일을 화려하게 해주시려고 노력했다”고 트위터에 전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