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성자 조각상, 민망한 손동작? 온라인 소동

phoebe@donga.com2017-11-27 0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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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자 조각상, 민망한 손동작? 온라인 소동

호주의 한 가톨릭 재단 학교에 설치된 성자 조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성적으로 암시적인 디자인”이라는 논쟁을 불러왔습니다. 일부의 지속된 조롱에 학교 측은 성자 조각상을 가렸습니다.

호주 남부에 있는 블랙프라이어스 파이어리 학교는 최근 신문에 새로 제작한 조각상을 공개했습니다. 베트남 조각가가 지난 5월 학교의 의뢰를 받고 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조각상은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버려진 어린이를 위해 고아원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도미니카 수도원의 성자 마틴 드 포레르(Saint Martin de Porres)를 묘사한 것입니다. 포레르 성자는 옷에서 꺼낸 것으로 보이는 빵 한 덩이를 들고 있고, 성자의 골반 즈음에 머리가 있는 어린 소년이 있습니다.

길쭉한 빵을 쥔 성자의 손이 문제가 됐는데요. 소아성애 혹은 동성애를 암시한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온라인에는 “조각가에게 유감이다. 의도하지 않았다고 믿는다”, “왜 저기서 빵 한덩이를 소년에게 건네는가. 한숨”, “천개의 밈을 준비하라”, “큰 웃음을 주셔서 감사하다”, “나는 조각가가 의도적으로 농담을 했다고 생각한다”, “제 생각에 그것은 가톨릭 사제들을 위한 교육상이다”, “로이 무어 (Roy Moore)는 조각상을 사서 앞마당에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등의 의견이 넘쳐났습니다.

인스타그램에는 빵 조각을 서브웨이 샌드위치와 캔디바, 북한 김정은으로 바꾼 패러디 사진까지 올라왔습니다.

며칠 후 조각상은 검은 천으로 덮였습니다. 학교 측은 지역 조각가에게 재설계를 의뢰했습니다. 학교 교장은 온라인의 우려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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