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에 있던 ‘찜질방 수건’ 때문에 파혼 당한 여성

kimgaong@donga.com2017-11-23 1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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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음
지난 11월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욕실에 있던 찜질방 수건 때문에 파혼당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글쓴이는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였습니다. 예식장은 물론 신혼집 계약도 다 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파혼을 당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자신의 어머니 집에 있던 찜질방 수건과 중국집 그릇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글쓴이는 “예비 신랑과 저희 엄마 집에 인사하러 들렀어요. 예비 신랑이 화장실에 갔는데 무슨 찜질방 수건이 걸려있더랍니다. 거기서 멘붕(멘탈 붕괴)이 왔다네요. 혹시 하고 화장실 거울 뒤에 수납함 열어봤는데 꽤 여러 장 있었다고 그러네요”라고 말했습니다. 

평소 ‘정직’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했던 예비 신랑은 ‘찜질방에서 훔쳐온 수건’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중국집 상호가 붙은 그릇도 있었습니다. 그녀는 "지갑을 주워도 그대로 찾아주는 예비 신랑이 얼마나 안 좋게 봤겠냐"면서 “집에서 그릇 쓸 땐 정말 아무 생각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어질어질하다”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예비 신랑은 ‘어머님만 보면 그 수건이랑 그릇 생각나서 존경할 수가 없을 것 같다’며 파혼을 요구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글쓴이는 “실수로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면서 어머니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 “저는 한 번도 그런 거 가져와본 적이 없다”면서 “이 남자 설득할 방법 좀 부탁드린다”고 말했습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실수로 그럴 수 있지 않냐는 말에서 예비 신랑이 왜 정떨어졌는지 이해된다”, “파혼은 극단적인 상황이긴 했지만 예비 신랑이 이해 안 갈 정도는 아니다”, “그건 절대 실수가 아니라 도벽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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