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사라진 태국 육사생도 ‘의문의 죽음’…고문 의심

phoebe@donga.com2017-11-23 15: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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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카퐁 타냐칸(Phakhapong Tanyakan)은 태국 육군사관학교 1학년 생도였습니다. 
태국 육군사관학교 1학년 생도의 ‘의문사’ 사건이 태국 전역을 들끓게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그의 시신에서 장기가 적출된 사실이 밝혀져 진상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영국 BBC 방송이 11월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지난 10월 17일 태국 육군사관학교 측은 파카퐁 타냐칸(Phakhapong Tanyakan) 생도의 가족에게 아들이 사망했다고 통보했습니다. 사인은 급성 심장마비.

그러나 가족은 통보를 믿지 않았습니다. 아들이 평소 학교에서 잔인한 군기 교육이 종종 벌어진다고 불만을 쏟아냈기 때문입니다.



타냐칸의 아버지는 군대의 답변을 원한다고 말합니다.
타냐칸의 가족은 비밀리에 개인병원에서 두번째 부검을 받았습니다. 심각한 멍 자국, 금이 간 갈비뼈, 부러진 쇄골 등 심각한 부상이 발견됐고, 뇌, 심장, 위, 방광 등 중요 장기가 사라졌습니다.

타냐칸의 아버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경”이라며 “보트 전복 사고를 당한 느낌이다. 아들이 표류하던 배에 탔다가 배가 뒤집혀 익사한 것만 같았다”라고 말했습니다.

타냐칸 생도가 평소 과도한 체벌을 당했다고 말한 것도 의혹을 부추겼습니다. 방콕 포스트는 타냐칸의 어머니가 아들이 머리를 심하게 맞아 의식을 잃었다가 심폐소생술을 받아 깨어난 적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그는 부모에게 잔학한 징계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태국 인권단체들은 체벌과 고문이 태국 군대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태국 군부는 기자회견을 열어 타냐칸의 사인은 심장마비가 맞으며 장기들은 1차 부검 때 제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육군 병원의 한 의사는 타냐칸의 몸에 상처가 없었기 때문에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장기들을 제거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검사가 끝난 지금 가족들에게 장기들을 돌려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족들은 군이 타냐칸의 죽음을 재조사해 숨진 상황을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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