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겨서’ 괴롭힘 당하던 남자, 딴 사람 돼…어머니 오열

celsetta@donga.com2017-11-23 15: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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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et Me In Thailand
선천적으로 비뚤어진 턱 때문에 어릴 적부터 괴롭힘 당하며 자란 태국 청년이 성형수술로 새로운 삶을 찾았습니다. 완전히 달라진 아들의 모습을 처음 본 어머니는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11월 21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2세 태국 청년 노파짓 몬린 씨는 심각한 부정교합 탓에 늘 화가 난 것처럼 보이는 얼굴을 갖고 있었습니다. 턱이 비뚤어져 있어 음식을 씹어 삼키기도 어려웠습니다. 어릴 적부터 ‘못생겼다’며 손가락질 당하거나, 그저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도 표정 탓에 ‘나한테 불만 있냐’며 시비가 붙은 적도 많았습니다.

노파짓 씨는 TV프로그램 ‘렛미인 타일랜드(Let Me In Thailand)’의 도움으로 그 간 자신을 괴롭혔던 외모 콤플렉스로부터 벗어났습니다. 턱 교정, 이마 성형, 쌍꺼풀 수술, 코 수술, 보톡스 주사 등으로 얼굴의 거의 모든 부분을 고치고 피부관리로 여드름까지 모두 없애자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사진=Let Me In Thailand
성형수술 뒤 깔끔하게 차려입고 어머니를 찾아간 노파짓 씨. 어머니는 바로 눈앞에 아들이 있는데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노파짓 씨는 “엄마, 저 알아보시겠어요? 절 보세요”라고 말을 걸었고, 그제서야 어머니는 “정말 너니? 정말이야?”라며 아들을 뚫어져라 바라보다가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자신이 잘못 낳아준 탓에 아들이 고통을 겪는다 생각하고 22년 간 죄책감에 시달려 온 어머니는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어머니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서 못 알아보겠다. 참 잘생겼다. 그런데 원래의 자연스러운 얼굴이 벌써부터 좀 그립구나”라며 아들을 웃게 만들었습니다.

외모 자신감과 건강을 다 찾은 노파짓 씨는 어머니에 이어 여자친구에게도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그의 여자친구 톱(Tob·26)씨는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노파짓 씨가 수술을 받기 전부터 소셜미디어에서 만나 사귀는 사이였습니다.



사진=Let Me In Thailand
톱 씨는 “전부터 남자친구를 지켜 주고 싶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이제 그의 외모가 달라졌지만 (그가 나를 떠날까 봐) 불안하지는 않아요. 우리는 서로를 믿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노파짓 씨도 “사람들은 절 보고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고 하고, 스스로도 훨씬 당당해졌음을 느낍니다. 예전에는 제 외모 때문에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받았고 친구 사귀기도 힘들었는데 이젠 그럴 일이 없겠죠. 하지만 저는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도 여자친구를 사랑할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의술로 새 인생을 살게 된 노파짓 씨 사연에 해외 네티즌들은 “이게 바로 성형수술의 진짜 역할이다”, “성형하고 나니 한국 아이돌 스타처럼 보인다”, “그 동안 고생 많았을 텐데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길”이라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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