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크릿 쇼에서 ‘꽈당’ 넘어진 中 모델

celsetta@donga.com2017-11-22 16: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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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hanghaiist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런웨이에서 ‘꽈당’ 하고 넘어진다면? 상상만 해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인데요. 11월 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tret) 패션쇼에서 유명 모델 시 멍야오(28)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밍 시’라고도 불리는 이 모델은 상하이 출신으로, 이전에도 빅토리아 시크릿 쇼에 선 경험이 있습니다. 고향 도시에서 멋진 모습을 선보이고 싶었던 욕심이 컸기 때문일까요. 밍 시는 우아하게 걷던 도중 중심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넘어진 직후에도 밍 시는 미소를 잃지 않고 재빨리 일어나 박수를 받았습니다. 뒤따라오던 동료 모델 지젤 올리비에라(Gizele Oliviera)도 그를 도와주었습니다. 밍 시가 넘어지는 장면은 상하이스트 등 중국 매체에 소개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네티즌들은 밍 시의 밝은 모습과 프로정신에 감탄했다며, 부상을 조심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밍 시는 자신의 웨이보에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7년간 모델 활동을 하면서 넘어진 적은 많았다. 하지만 모델이라면 아무리 아파도 벌떡 일어나 워킹을 마무리해야 한다. 미래로 향하는 길은 길지만 나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심정을 밝혔습니다.

한편 밍 시의 이번 ‘꽈당’ 사건으로 인해 그의 과거 발언도 다시금 주목 받았습니다. 밍 시는 빅토리아 시크릿 연례무대에 서기 전에 인터뷰를 한 적 있는데요. 당시 그는 다른 패션쇼 무대에서 넘어져 곤욕을 치른 뒤 “빅토리아 시크릿 무대에서는 절대 넘어지지 않겠다”며 호언장담했다고 합니다. ‘만약 빅토리아 시크릿 무대에서 넘어지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밍 시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빅시’ 무대에서 넘어진다고요? 은퇴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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