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성스러워 못 버릴 것 같은 ‘케찹 아트’

celsetta@donga.com2017-11-20 16: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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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athan Wyburn/Mirror
먹는 걸 가지고 장난치면 안 된다곤 하지만, 재미있는 건 사실이죠. 영국 웨일스 출신 남성 네이선 와이번(Nathan Wyburn·28)씨는 얼마 전 소시지 롤을 케찹에 찍어 먹다가 케찹으로 슥슥 그림을 그렸습니다. 네이선 씨는 지난 2011년 ‘브리튼 갓 탤런트’에 출연해 마마이트(영국인들이 빵에 발라 먹는 소스)로 그림 그리는 특기를 보여주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사진=South Wales Echo/Mirror
손 가는 대로 그리다 보니 예수님의 얼굴이 완성됐는데요. 소시지에 케찹을 찍어 대강 그린 낙서 치고는 상당히 정교하고 멋져 보입니다. 네이선 씨는 뿌듯한 마음으로 자신의 낙서를 공개했습니다. ‘주 예수(Lord Jesus)’를 거꾸로 적으면 소시지 롤과 비슷한 발음(Susejd rol)이 된다는, 나름대로의 ‘개그 포인트’까지 갖춘 야심작이었죠.

그러나 세상 사람들 모두가 네이선 씨의 유머감각을 알아 주지는 않았나 봅니다. 일부에서는 ‘신성모독 아니냐’, ‘예수님의 얼굴을 케첩으로 그린 다음 닦아버리거나 휴지통에 버린다니…’라며 네이선 씨를 비판했습니다.

‘경솔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일자 네이선 씨는 11월 18일 미러(Mirror)와의 인터뷰에서 “못된 생각으로 그린 게 아니다. 붓 대신 소시지 롤에 케첩을 찍어 그림을 그리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한 것 뿐”이라며 “사진 찍고 나서 소스까지 깔끔하게 다 먹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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