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적 복장 규정에 반대해 오프숄더 입고 등교한 남학생

kimgaong@donga.com2017-11-20 1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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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필 트위터(@philemonimon)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7세 소년이 학교의 성차별주의적 복장 단속에 의문을 갖고 흥미로운 실험을 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필(Phil)은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학교에서 금지된 어깨와 배꼽을 드러낸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올리며 “내가 내일 입고 갈 옷이다“라며 예고를 했습니다. 귀여운 장난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가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는 학교의 복장 단속이 여학생들에게 부당하다고 느꼈습니다. 필은 “약간의 어깨, 배를 노출한 옷을 입었다고 복장 단속을 받는 여학생들이 있다. 이것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성적 대상화한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야후 스타일에 전했습니다. 여학생들에게 금지된 옷을 남학생인 자신이 입고 학교에 갔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보여주기로 한 겁니다. 

그가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학교에 갔을 땐 별다른 처벌이 없었습니다. 그저 궁금해하고 이상하게 바라볼 뿐이었죠. 그는 “세 번 째 시도인데 조금의 경고를 받긴 했지만 심각한 일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가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을 여학생들도 매우 지지해준다고 하네요. 

성차별적 복장 규정에 맞서 싸우는 청년은 필 말고도 더 있습니다. 여학생들이 오프숄더 셔츠를 입었다는 이유 등으로 벌을 받을 때 같은 반 남학생들이 함께 항의해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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