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몸에 ‘구더기’ 끓도록 방치한 부모 ‘징역 130년’

celsetta@donga.com2017-11-20 14: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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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ox News
8개월 된 쌍둥이를 전혀 돌보지 않고 방치한 미국 부부가 각각 징역 130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남편 케빈 파울러(Kevin Fowler)와 아내 아일린 밀러(Aislyn Miller)는 아동학대 혐의로 2016년 12월 구속됐습니다. 경찰이 파울러 부부의 집을 급습했을 당시 집 안에는 고양이 배설물이 널려 있었으며 쌍둥이는 극심한 영양실조로 뼈와 가죽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아기 침대에는 구더기가 끓어 아기 몸 위를 기어다니고 있었으며 귀에도 고양이 배설물이 묻어 있었다고 합니다. 부부는 쌍둥이에게 이유식을 챙겨주며 양육하기 귀찮아서 방치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생후 8개월 된 아기들의 몸무게는 고작 3.6kg으로 신생아 수준에 불과했으며 출생 뒤 병원 진료를 받은 적도 없었습니다.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파울러 부부에게 오클라호마 주 툴사 카운티 배심원단은 분노했으며 사건 수사관들도 “이렇게 심한 아동학대는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결국 부부는 2017년 11월 13일 각각 13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018년 4월에는 파울러 부부의 부모(쌍둥이에게는 조부, 조모)들 또한 아동학대 및 방치 혐의로 재판정에 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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