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와 스웨터’가 왜? 학교 복장 규정 위반했다는데…

phoebe@donga.com2017-11-17 16:02:18
공유하기 닫기
트위터 /@ emilylacerra
우리는 세계 각국 생활지도교사의 ‘갑질’로 볼 수 있는 여러 복장 불량 사례를 기사로 접했습니다.

오렌지색 티셔츠와 검정 꽃무늬 스커트, 검정 타이즈를 입고 갔다가 “수준 낮은 옷”이라는 지적을 받고 집으로 쫓겨난 여학생, 덥다고 반바지를 입고 학교에 왔다가 격리실에 갇히는 징계를 받은 남학생들, 과체중이란 이유로 레깅스를 입지 말라고 지적받은 여학생 등인데요. 한국에서는 날씨가 추워도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두꺼운 외투를 못 입게 해 논란이 됐죠.

그럴 때마다 학교 복장 규정에 대한 분노로 소셜 미디어가 들끓었습니다. 나아가 세계 학생들은 서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콘텐츠를 찾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펜실베이니아 로열사크 타운십 고등학교의 학생 에밀리 라세라(Emily LaCerra)와 할리 브라운(Hailey Brown)이 최근 트위터에 따끈따끈한 최신 학교 복장 규정 위반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이 복장이 왜 학교에서 문제가 됐는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다수입니다.

헤일리가 학교에 입고 갔다는 복장은 노란 스웨터와 청바지인데요. 그는 교사에게 “과도한 배꼽티”라는 지적을 받고 반성실에 갇혔습니다. 스웨터가 짧긴 하지만 배꼽이 보이는 수준은 아닙니다.

친구 에밀리는 헤일리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교장이 관심을 갖도록 태그를 지정했습니다. 아직 학교에서는 응답이 없지만, 다수 학생들과 졸업생들은 학교에 실망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왜 모든 역사에서 여성이 입는 옷에 대한 도덕적 판단은 남성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 가인가?”, “소녀들을 비난하는 것을 그만두고 소년들에게 정중한 사람이 되는 법을 가르치길!”, “난 이 일을 미성년자에 대한 성희롱으로 본다”, “수업을 받지 못한 소녀가 학교를 고소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나는 할머니인데, 그 복장은 완벽하게 괜찮다”, “여자들을 부르카에 넣고 샤리아 법을 제정해야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남자들이 여자들을 먹이로 보는 대신에 여자들을 존중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강한 숙녀 두 분! 그 옷은 완전히 귀엽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헤일리는 더 큰 그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저는 정치학과 여성 및 성별 연구를 위해 실제로 뉴욕에 있는 대학에 갈 예정이며, 성소수자와 인종, 여성 및 모든 종류 사람들에 대해 인식을 높이는 많은 클럽에 가입할 계획입니다”라고 야후 라이프스타일에 말했습니다. 

관련기사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