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사망한 교통사고 현장서 ‘인증샷’ 찍은 리포터…비난 봇물

celsetta@donga.com2017-11-17 13:35:56
공유하기 닫기
11월 15일 중국 안후이 고속도로에서 자욱한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로 18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당했습니다. 현장 진화에만 3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큰 사고였습니다. 참사에 모두 안타까워하는 와중, 한 교통방송 리포터가 현장에서 해맑게 웃으며 인증 사진을 찍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중국인들을 또 한 번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사진을 찍은 여성은 안후이 성 북동부에 위치한 푸양 시 라디오 방송 교통리포터인 링(Ling)씨로 밝혀졌습니다. 링 씨는 불타 일그러진 차량들 앞에서 취재증을 꺼내든 채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든 뒤 웃으며 인증 사진을 찍었습니다. 푸양 라디오 방송국은 논란이 불거지자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16일 아침 링 씨를 해고했습니다.

직장에서 해고당한 링 씨는 웨이보에 사과 동영상을 올렸지만 대중은 그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당신은 프로 정신도 없느냐”, “십수 명이 죽은 현장에서 웃음이 나오나”, “당신은 진심으로 뉘우치는 게 아니라 그저 이 상황을 모면하고 싶어서 사과하는 거다”라며 링 씨의 잘못을 꼬집었습니다.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