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위해 ‘깜짝 프러포즈’ 도와준 유치원생 귀요미들

celsetta@donga.com2017-11-16 18: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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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auren Guffey Photography/People
미국 네바다 대학교 아동가족연구센터 보육교사인 사라 트리게로(Sara Trigero·27)씨는 11월 3일 상사로부터 갑작스러운 호출을 받았습니다. 업무 평가 건으로 의논할 게 있으니 사무실로 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평소 성실하게 아이들을 돌봐 오던 사라 씨는 의아함을 품고 사무실로 향했지만 상사는 일 얘기는커녕 시시콜콜한 잡담만 한참 늘어놓더니 이만 가 보라고 말했습니다. 혼란스러웠지만 순순히 상사의 말에 따른 사라 씨는 사무실을 나와 잔디밭을 가로질러 원래 일하던 교실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그 때, 잔디밭 한 쪽에 사라 씨네 반 아이들이 모여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교실에 얌전히 잘 있던 아이들이 웬 일로 우르르 나왔나 싶어 다가가니 아이들은 ‘사라, ‘예스’라고 말해요(Sara, Say Yes)’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2년 반째 교제중인 남자친구 달린 크네히트(Dallin Knecht)씨가 서 있었습니다.



사진=Lauren Guffey Photography/People
깜짝 놀란 사라 씨 앞에 달린 씨는 무릎을 꿇고 “사라, 나와 결혼해 줄래?”라며 청혼했습니다. 청혼 뒤 달린 씨가 아이들을 향해 지휘하듯 손짓하자, 아이들은 병아리 같은 목소리로 “사라, ‘예스’라고 말해요!”라고 외쳤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깜짝 프러포즈를 받은 사라 씨의 답변은 당연히 ‘예스’였습니다. 사라 씨는 남자친구와 아이들을 꼭 안아주며 행복을 만끽했습니다.



사진=Lauren Guffey Photography/People
사라 씨는 피플(People)에 “상사가 갑자기 절 부르곤 별 말 없이 돌려보내셨을 때부터 뭔가 좀 수상하긴 했어요. 그렇지만 프러포즈일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죠!”라고 기쁨을 전했습니다.

사랑스러운 프러포즈로 연인에서 약혼자 사이가 된 두 사람은 2019년 여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라 씨는 “저는 제 학생들을 정말 사랑해요. 어쩜 그렇게 깜찍한지… 매일매일이 즐겁습니다. 사랑하는 학생들과 남자친구를 한 자리에서 보다니, 정말 특별한 날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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