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서적 왜 다 버렸어?” 지적에…수험생들 “답답한 소리”

yoojin_lee2017-11-16 17: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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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커뮤니티 게시판 
포항 지진의 여파로 지난 11월 15일 저녁 수능 연기가 발표되자 수능 관련 서적을 처분한 수험생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최소한의 책을 제외하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책을 대부분 버렸기 때문이다.

SNS에 이와 같은 고민이 담긴 글이 올라오자 일부 네티즌은 “아직 수능 전인데 왜 벌써 책을 버렸냐. 공부할 생각이 없었던 것 아니냐”, “어떻게 될 줄 알고 책을 미리 버리냐”며 혀를 찼다.

이에 수험생들은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책 다 버렸다고 욕하는 사람들은 진짜 1도 모르는 사람들이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수험생이라는 게시물 작성자는 “재수학원에서 종강 날에 수능 전까지 안 볼 책 다 버리게 안내해준다”면서 “하루 전날 볼 오답노트나 정리 요약본만 보지 두꺼운 책을 몇 권씩 쌓아두고 보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수험생 및 일부 네티즌들 역시 공감한다는 반응이다. “재수학원에서 선택지를 두 개 준다. (여기서) 버릴래 아님 집 가서 버릴래?”, “고3인 우리 반에서만 (버릴 책이 담긴) 쌀 포대 11자루가 나왔다” 등 공감했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한 네티즌은 “우리 학교는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돼서 (학교에서) 사물함을 다 비우라고 했다. 누가 그 많은 책을 다 집에 들고 가냐”고 답답해했다.

수능일이 오는 23일로 연기된 이후 일부 서점에서는 수능 관련 서적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등 일부 인터넷강의 사이트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연기된 수능일까지 수능 전 강좌를 무료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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